▲ 이학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 내에 마련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무실 앞에서 '조국 OUT' 손 팻말을 들고 서 있다.
[김민호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삭발식에 이어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한국당 이학재 의원은 15일 조국 법무부 장관의 퇴진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비서실장을 지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시사플러스와 통화에서 "오늘 아침부터 사실상 단식에 돌입했다"며 "장소는 광화문과 국회 중 고민 중이다. 오후에 진행될 당 주최 '조국 사퇴촉구 결의대회'가 끝난 뒤 확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국민의 이름으로 대한민국의 법과 정의가 죽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며 "저는 국민의 명령으로 몸을 던져 이 어이없는 폭정을 막아내겠다"고 단식을 선언했다.

이어 "어떻게 대한민국 국법을 농락한 조국이 공정과 정의의 잣대로 법치를 구현하는 법무부 장관 자리에 앉아 있을 수 있단 말인가"라며 "지금 조국이 가야 할 자리는 검찰 조사실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어떻게 피의자 조국을 법무부 장관에 임명할 수 있나"라며 "이는 문 대통령과 집권세력이 자기 편이면 뭘 해도 괜찮다는 아집과 오만에 사로잡혀 있으며 국민을 무시하고 우습게 보기 때문이다"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전국에서 국민과 함께 조국 사퇴와 문 대통령의 사과를 호소했지만 안하무인으로 질주하고 있다"며 "우리가 폭주를 막지 못하면 대한민국은 법치국가가 아닌 친문 패권이 판치는 나라가 되고 대한민국은 개·돼지로 전락하는 것이다"라고 우려했다.

끝으로 "조국은 즉각 물러나 자연인 신분으로 검찰 수사를 받으라"며 "문 대통령은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한국당은 조 장관 사퇴를 촉구하며 투쟁강도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앞서 지난 10일 무소속 이언주 의원이 삭발식을 한 데 이어 다음날인 11일 한국당 박인숙 의원도 삭발식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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