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헌정유린, 위선자 조국 사퇴 국민서명운동 광화문본부' 개소식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김민호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6일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기 위해 삭발을 한다. 제1야당 대표가 대정부 투쟁 명목으로 삭발을 하는 것은 처음이다.

한국당 관계자에 따르면 황 대표는 이날 오후 5시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문재인 정권의 헌정유린 중단과 조국 파면 촉구'를 위해 삭발을 한다. 황 대표는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 비공개 회의에서 "조국 사퇴 투쟁의 결기를 다지겠다"며 직접 삭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삭발식에서 야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강행한 문재인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하고 대정부 총력 투쟁을 선언하며 투쟁의 강도를 높일 계획이다.

박인숙 한국당 의원은 지난 11일 국회 본청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조국 장관 임명을 규탄하는 삭발식을 가진 바 있다. 또 한국당 소속은 아니지만 보수 성향의 무소속 이언주 의원도 지난 10일 조국 장관을 임명한 문 대통령을 향해 "국민을 개돼지로 여기는 것 아니면 이럴 수 없다"면서 장관 임명 철회 및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며 눈물 속 삭발식을 가졌다.

앞서 자유한국당의 흠 의원을 비롯한 4명의 의원과 지역 위원장은 지난 5월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의 부당성을 알리는 삭발식을 했다. 이에 선봉에 선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도 삭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당시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자유한국당 나경원 대표님도 삭발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고, 이어 “나경원 원내대표님도 꼭 삭발해주시면 감사하겠다. 삭발만 해주신다면 이제부터 민주당을 버리고 내년 총선 4월15일 무조건 나경원 대표님의 당을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이 내용은 하루 만인 3일 오후 2시8분기준 3만5527명이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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