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뉴스 갈무리
[이미영 기자] "위례신도시에 사는 50대 여성 A 씨. 타임머신이 있다면 2019년 3월 26일, 바로 전날로 돌아가고 싶은 심정입니다. 3월 26일은 A 씨가 독일 국채 연계 파생상품에 전 재산을 맡긴 날입니다.
A 씨는 오전 6시 30분에 출근해 하루 14시간 동안 가정도우미로 일해 한 달 2백만 원 정도를 법니다. 그렇게 30년간 일해서 모은 돈이 9천만 원이었습니다.
그 돈은 은행에 잠깐 맡겨뒀다가 전세대출금을 갚거나, 자녀 결혼 자금으로 쓸 계획이었습니다.
우리은행 위례신도시지점 부지점장은 독일 국채 펀드를 권했습니다. 독일이 망하지 않는 한 절대로 손실이 없고, 6개월만 지나면 월급보다 많은 2백30만 원의 이자가 생긴다고 했습니다."

오는 19일 만기가 돌아오는 우리은행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손실률이 60.1%로 확정됐다. A씨의 경우처럼 1억원을 투자한 경우 6000만원을 날린 셈이다.

18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내일 만기인 독일 국채금리 연계 DLF 규모는 131억원으로, 손실액이 78억7천만원에 달한다. 우리은행이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판매한 DLF의 만기는 내일을 시작으로 11월 19일까지 차례대로 이어진다. 

만기가 19일인 원금 131억원 규모의 독일 국채금리 연계 DLF 손실률은 쿠폰 금리를 포함해 60.1%로 결정됐다. 총 손실액은 78억7000만원이다.

우리은행의 DLF는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만든 파생결합증권(ELS)에 투자한 사모펀드다.

이 상품은 금리가 -0.2% 이상이면 연 4%의 수익을 얻지만 그 밑으로 떨어지면 하락폭의 200배 손실 배수에 비례해 손실이 발생한다. 손실액을 차감한 투자금은 19일 고객 계좌로 만기 입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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