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호 기자] 검찰이 조국 법무부장관의 5촌 조카로부터 조 장관의 배우자 정경심 동양대 교수 쪽으로 10억 원가량이 흘러들어 간 정황을 포착했다.

'조국 펀드' 운용사인 코링크PE의 실질적 대표로 활동했던 조범동 씨는 코링크PE와 그 투자 기업 자금 50억원가량을 빼돌린 혐의 등으로 16일 구속됐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조씨가 횡령한 돈 가운데 10억원이 정씨에게 전해진 것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8월 조씨가 '대여금' 명목으로 정씨에게 보냈다는 것이다.

19일 서울중앙지검 특수 2부는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 모 씨가 사모펀드 운용사인 코링크PE, 투자사인 WFM에서 횡령한 돈 가운데 약 10억 원이 정경심 교수 측에 전달된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은 이 돈의 성격에 대해 들여다보고 있다.

지난 2015년에서 2016년 사이 정 교수는 조 장관 5촌 조카 조 씨의 부인에게 5억 원을 빌려줬고 이 돈은 코링크PE의 설립자금으로 쓰였다. 2017년에는 정 교수의 동생 정 모 씨가 코링크PE에 5억 원을 투자했다.

3억 원은 누나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게 빌린 돈이고, 나머지 2억 원은 상속받은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받아 마련했다.

정 교수 측에서 나온 10억 원이 코링크PE를 비롯한 관련 회사에 투자됐는데, 이는 정 교수가 조 씨로부터 돌려받은 돈과 액수가 일치한다.

검찰은 코링크PE 관련자들을 상대로 정 교수가 회사 운영에 개입했는지 등을 집중조사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면, 조만간 정 교수도 소환 조사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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