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는 18일(현지시간) '한국 교육 스캔들에 야당 지도자와 예일대 아들이 줄지어 휘말리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통신은 "새 법무부 장관 지명을 위협한 교육 특혜 스캔들이 아들이 예일대에 재학 중인 야당 원내대표에게까지 번졌다"면서 나 원내대표의 아들 김모씨가 고교시절 서울대 대학원 연구실에 인턴으로 근무해 의공학 포스터 제1저자에 등재한 경위 등을 다뤘다.
AFP는 “한국 검찰은 나 원내대표가 서울대 교수에게 아들을 인턴으로 받아들이도록 압력을 가했다는 의혹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라며 “나 원내대표 아들은 미국 과학 경연 대회에서 ‘광용적맥파와 심탄도를 이용한 심박출량 측정 타당성에 대한 연구’로 수상을 한 의학 논문에 수석 저자로 이름을 올렸고, 이후 예일대 화학과에 입학했다”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이 논문은 고교생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면서 "그는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이해하지 못한게 분명하지만 우리는 그에게 아이디어를 줬다"며 김 씨 논문 지도자로 알려진 윤형진 서울대 교수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해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딸이 고등학교 시절 논문 제1저자로 지명된 사실이 밝혀지면서 가까스로 검증에서 살아남은 조 장관에 대한 비난과 (나 원내대표 자녀 논란)직접적으로 유사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 원내대표는 아들이 이 논문에 전적으로 참여했다고 주장하며 특혜를 부인해 오고 있다"고 썼다.
나 원내대표는 국내 매체에 "(조국) 물타기용으로 (아들 이슈)가 사용된다는 것이 심히 안타깝다"면서 문제의 논문에 대해 "우리 아이가 다 쓴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알려진 것처럼 저희 아이는 미국 고등학교를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했다"면서 "아이의 실력과 상관없이 명예를 훼손하는 것에 대해 안타깝다. 허위사실을 보도하는 부분에 대해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나 원내대표의 아들 김 씨는 2010년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혼자 미국 조기 유학길에 올라 미국 코네티컷주에 위치한 인디언 마운틴 스쿨에 입학했다. 2년뒤 해당 학교를 졸업하고 뉴햄프셔주에 있는 세인트폴 고등학교를 다녔다. 이후 2016년 미국 예일대학교 화학과에 진학했다.
20일 KBS 보도에 따르면 나 원내대표의 아들 김 씨의 조기유학이 초중등교육법을 위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유학 당시 부모를 동반하지 않은 중학생의 국외 유학은 불법이다.
이에 대해 나 원내대표 측은 "당시 아들이 어머니인 여성 정치인의 지역구 학교에 다니면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조기 유학 이유를 설명하며 "당시 실정법에 위반되는지 몰랐으나 현실적으로 그렇기 때문에 유감이라고 표현했다"고 이 매체에 전했다.
한편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인 말레이메일(Malaymail), 싱가포르 언론사인 더 스트레이츠 타임(The Straitstimes), 영국 언론매체 디스이즈머니(thisismoney) 등많은 외신들이 AFP 보도를 인용해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