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국제여객선 터미널은  여름 휴가철인데도 일본의 경제보복조치로 비롯된 일본여행 안가기 운동이 확산되면서 특히 일본 대마도를 찾는 여행객의 발길이 크게 줄었다.
[김승혜 기자] 대마도 이즈하라항 이용 한국인이 91% 감소했다는 한국 통계가 나온 가운데 일본 언론이 "현해탄에 떠있는 국경의 섬 쓰시마시가 지금 큰일이 나고있다."고 보도했다.

27일 현지 신문에 따르면 "최악의 한일관계의 여파로 많게는 하루 3000명 찾은 한국인 관광객이 9월 들어 거의 오지 않는다고 한다. 당연히 관광버스는 1대도 움직이지않고 면세점도 텅텅, 번화가는 유령도시로 변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일본 정부 통계를 인용, 8월에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전년 동월보다 48% 줄은 30만 8700명이었다. 가장 영향을 받고 있는게 쓰시마다. 쓰시마시에는 섬의 북쪽에 있는 히타카츠항과 남쪽의 이즈하라항의 2개 국제 항만이 있다. 이곳을 찾는 외국인의 99%는 한국인이다."고 썼다.

쓰시마시 관광상공과에 의하면 "2000년 한국 해운사들이 부산~쓰시마간 정기 운항을 시작했으나 한국인 관광객은 연간 7500명 정도였다. 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감소했지만 그 해 JR 규슈 고속선과 한국의 해운사도 가세해 3개 체제가 돼서는 꾸준히 늘고 있었다.

지난해 쓰시마를 찾은 관광객은 약 53만 7000명, 한국인은 76% 이상을 차지했다. 한국인 관광객의 도내 소비액도 가파르게 올랐다. 12년에 15만명이 내도했을때는 소비액이 33억 3100만엔, 17년엔 약 35만 6000명, 소비액은 79억 4100만엔이다. 이중 화장품과 의약품 등의 토산품 구입비는 51억 4800만엔이었다.

산문은 "쓰시마시의 인구는 3만 503명(19년 8월말), 거기에 연간 약 41만명의 한국인들이 찾는다. 지금 쓰시마의 경제는 한국인으로 이루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거리 곳곳에 한글 간판이 늘어서있고 면세점은 일본인 입점 불가, 일본인 고객은 상정하고있지 않는지 렌터카에 비치된 내비게이션은 한글로 되어있다. 관광지에는 한국의 고대건축을 도입한 '한국 전망소'가 있어 날씨가 좋으면 부산의 야경을 감상할수 있다고 한다."며 "호텔이나 민박은 약 120채 있는데 그 중 한국자본은 30채 정도"라고 시 관광상공과 직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 현지 주민은 "한국인 관광객 대신 국내 고객을 유치하려는 움직임이 있지만 그런 팔자좋은 소리를 할 겨를이 없어요. 다들 비명을 지르고 있어요.
시급히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모두 도산합니다. 정부로부터 조성금을 받아 그걸로 잠시 견디고 국내 고객을 향한 준비를 진행시키는 수밖에 없습니다. 우선은 자민당 나가사키현 본부에 압력을 가해 정부로부터 시찰단을 파견받아 가능한 한 빨리 섬의 실태를 보도록 하지 않으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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