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호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59·사법연수원 23기)이 '서초동 촛불집회'에 대해 입을 열었다.

29일 대검찰청은 전날 서초동 일대에서 열린 촛불집회와 관련, 기자단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윤 총장의 입장을 전달했다.

윤 총장은 "검찰개혁을 위한 국민의 뜻과 국회 결정을 충실히 받들고, 그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인사청문회에서부터 이런 입장을 수차례 명확히 밝혀왔고,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27일 문재인 대통령이 ‘절제된 검찰권 행사’를 강조한 메시지를 전달했을 당시 “헌법 정신에 입각해 인권을 존중하는 바탕에서 법 절차에 따라 엄정히 수사하고 국민이 원하는 개혁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앞서 윤 총장은 지난 7월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검찰이 권력 앞에 흔들리고 스스로 엄격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무겁게 여긴다"면서 "검찰이 크게 바뀌어야 한다는데 공감하며, 국민 입장에서 검찰 조직·제도·체질·문화를 과감히 바꾸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검찰개혁 논의는 이미 입법 과정에 있고, 최종 결정은 국민과 국회 권한"이라며 "다만 시행착오나 사각지대가 없도록 형사법집행 전문성과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국민 관점에서 의견 드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전날 서울중앙지검과 대검찰청 일대에서 열린 촛불집회에는 100만명(주최측 추산) 가량 인파가 몰려 조 장관 일가 관련 검찰 수사 규탄과 함께 검찰개혁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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