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정욱 전 한나라당 의원
[신소희 기자] 최근 정계 복귀설이 나오고 있는 홍정욱 전 한나라당 국회의원의 딸이 30일 해외에서 마약을 밀반입하다 공항세관에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홍 전 회장의 딸 홍모(19)씨는 지난 27일 오후 5시40분께 마약류인 대마와 LSD 등을 소지(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한 채 인천공항을 통과하려다 세관 검사에서 적발됐다.

딸 홍씨는 카트리지형 대마, 향정신성의약품인 LSD 외에 일명 '슈퍼맨이 되는 각성제'로 불리는 애더럴 수정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홍씨는 이 같은 마약류들을 자신의 여행용 가방과 옷 주머니에 나눠 감춰서 들여오다가 공항 X-레이 검색을 통해 적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홍씨는 당시 대한항공을 타고 하와이 호놀룰루 공항을 출발해 이날 인천공항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관과 검찰은 홍씨에게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합동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홍씨에겐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홍 전 회장은 30대 후반이던 2008년 서울 노원병 선거에서 당선돼 자유한국당 전신인 한나라당 소속으로 국회의원을 지냈다. 이후 2011년 19대 총선을 5개월 여 앞두고 정계 은퇴를 선언한 뒤 헤럴드와 유기농 식품업체 올가니카 경영에 매진해 왔다.

홍 전 회장은 약 7년간 정치권과 거리를 뒀지만 정치계에서 러브콜은 계속돼 왔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는 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로도 거론됐지만, 출마 의사가 없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홍 전 의원은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내외 경제가 퍼펙트스톰을 향해 치닫는 요즘, 매일 정쟁(政爭)으로 시작해 정쟁으로 끝나는 현실을 보며 대체 소는 누가 키우고 있는지 진심으로 걱정된다”라고 써 정계 복귀하는 것이 아니냐는 소문이 돈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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