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 기자] '가짜뉴스'와의 전쟁을 선언한 페이스북이 선보일 예정인 뉴스탭에 콘텐츠를 제공하는 언론사 중 일부만 대가를 받게 될 예정이라고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앞서 페이스북은 편집자가 직접 기사를 선정해 배치하는 유료 뉴스 구독 서비스 뉴스탭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페이스북이 언론사로부터 뉴스콘텐츠를 제공받는 데 연간 최대 300만 달러(36억3200만원)까지 지불할 용의가 있다는 의사를 타진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1일 WSJ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뉴스섹션에 기사를 연결해준 언론사 중 4분의 1에만 돈을 지불할 계획이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성명에서 "뉴스탭이 포함할 언론사 수는 시간에 따라 증가하리라고 보인다. 우리는 우선 사실에 기반한, 일정한 양의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언론사에만 돈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하단에 위치할 뉴스섹션은 이르면 10월말 선보인다.

페이스북은 뉴스탭에 얼마나 많은 기사를 올릴 수 있는지를 두고 여전히 몇몇 대형 언론사와 협상 중이다. 페이스북은 모든 뉴스에 대한 접근권을 바라고 있지만, 언론사들은 페이스북의 접근권을 제한하기를 원한다고 한다.

뉴스탭 참여를 논의 중인 언론사는 WSJ, 워싱턴포스트(WP), 뉴욕타임스(NYT) 등이다.

페이스북은 전국 단위 언론사에 연간 뉴스 사용료로 최대 300만달러를 지불할 방침이다. 지역 언론사에 대해서는 수백, 수천달러 수준을 부담하게 된다.

페이스북은 뉴스 페이지가 정한 기준에 맞는 언론사만 내세울 계획이다. 해당 언론사들은 뉴스 보도에 집중하며 오보를 반복적으로 공유하지 말아야 한다. 또 광고가 지나쳐서는 안 된다.

뉴스섹션의 헤드라인(머리기사)은 사람 편집팀이 선정하거나 어떤 경우에는 회사가 정한 알고리즘에 따라 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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