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형준 교수
[김홍배 기자] 1일 방영된 JTBC '뉴스룸' 긴급토론 이후 박형준 동아대학교 교수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특히 보수 네티즌들 사이에 높은 평점을 받았다.

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부터 방송한 JTBC 간판 뉴스 '뉴스룸' 시청률은 7.775%(유료가구)를 기록했다.

최근 조 장관 이슈에 TV조선 등 다른 종합편성채널들이 치고 올라오면서 낮게는 2%대, 높아 봐야 5%대에 머물던 '뉴스룸' 시청률이 전날 긴급 토론회에 힘입어 급등했다.

이날 JTBC '뉴스룸'은 <조국 장관과 검찰 수사, 어떻게 봐야 하나>를 주제로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호영 자유한국당 의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박형준 동아대 교수 등을 패널로 긴급 토론회를 진행했다.

약 2시간에 걸친 토론에서 보수진영의 주호영 의원과 박형준 교수는 검찰 개혁과 조국 장관 수호를 동일 선상에 놓는 것 자체가 수사 압박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김종민 의원과 유시민 이사장은 검찰이 과잉 수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네 명의 패널은 검찰이 수사를 신속히 마무리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 이후 검찰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박 교수는 조 장관 문제를 이르게 마무리하지 못하면 결국엔 문 대통령에게 부담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조 장관 문제와 검찰 개혁은 분리된 과제"라며 "진영 논리라지만 버티고 갈 수 있느냐? 검찰이 기소해도 재판까지 받겠다는 것 같다. 그렇게 될 경우 국정이 표류하고 문 대통령에게도 좋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 장관의 장관직 유지 여부는 정무적 판단이 필요하다. 검찰개혁은 이미 상당수 공감대가 있다. 이견이 없다고 본다. 그러나 현재 시점에서 여당의 검찰 개혁 요구는 검찰에게 조 장관 수사를 그만하거나 마무리하라는 압박일 수밖에 없다"라고 지적했다.

 
반면 유 이사장은 사법개혁은 한국당의 반대로 안 됐다는 점을 분명히 한 후 "검찰은 처음부터 조 장관과 관련한 입증할 혐의가 없었다. 그래서 부인을 엮은 것"이라면서 "정 교수 기소도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굉장히 졸렬한 방식"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박 교수는 "수사도 안 끝났는데 왜 밖에서 이래라저래라 이야기하나"라고 지적하자, 유 이사장은 "검찰은 범죄를 수사해야 한다. 검찰이 자기 분수에 벗어나는 일을 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박형준 교수는 법무부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교수의 사모펀드 논란에 대해 검찰 수사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교수는 "사모펀드 논란에서 투자자와 운영자가 분리돼야 하는데 부인의 행적을 살펴보면 분명히 지켜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검찰은 수사를 해야 한다"며 검찰 수사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이어 "이미 해당 펀드는 중대한 범죄형 펀드라는 게 확인됐다"며 "그 펀드들은 주식 우회상장 범죄 혐의가 있고 정경심 교수도 관련 사업들과 밀접하게 연관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박 교수는 조 장관이 부인의 사모펀드 투자와 관련된 사실을 알았다면 공직자 윤리법 저촉 가능성도 있음을 밝혔다.

박형준 교수는 부산 출신으로 대일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를 졸업, 중앙일보 기자를 거쳐 동아대 교수, 미국 스탠퍼드대 교환교수를 역임한 바 있다.

박형준 교수는 지난 17대 총선 때 부산 수영구에서 한나라당 의원으로 당선되며 정계에 입문했다. 또한 2007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대변인과 대통령직 인수위 기초조정분과위원 등을 맡으며 'MB맨'으로 부상했는데, 이후 청와대 정무수석과 홍보기획관, 사회특보 등을 두루 거친 친이(친이명박)계의 핵심 인사다.

박형준 교수는 이명박 정부에서 중도실용과 친서민정책 입안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4년 9월부터 2016년 6월까지는 제38대 국회 사무처 사무총장을 지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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