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갈무리
[김홍배 기자] "고졸이 돼도 상관없지만, 어머니(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하지 않은 일을 저 때문에 책임지는 것을 견딜 수 없다"

조국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28세)씨가 방송에 처음 출연해 자신의 대학 및 대학원 입학 취소, 검찰 기소 상황까지도 염두하고 있다며 이같이 답답한 심경을 밝혔다.

조씨는 4일 오전 방송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자신의 입시 특혜 의혹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인터뷰는 ‘사전 녹음’ 방식으로 이뤄졌다.

조 씨는 '고졸이 되면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 "제 인생 10년 정도가 사라지는 거니까 정말 억울하다"며 "그러나 고졸이 돼도 시험은 다시 치면 되고, 서른에 의사가 못되면 마흔에 되면 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의사가 못 된다고 해도 사회에서 다른 일을 할 수 있다"라고도 했다.

조 씨는 인터뷰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주변에서 어머니가 수사를 받고 있는 저를 보호하려고 자신이 하지도 않은 일들을 다 했다고 할 수 있다고들 한다"며 "저는 어떻게 돼도 상관없으니 그런 생각을 하지 말라고 공개적으로 밝히고 싶어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어머니가 수사 중 저를 보호하기 위해 자신이 하지 않은 일을 했다고 할 수 있다고 한다. 이를 어떻게 하면 막을 수 있을까 고민하다 (인터뷰)방법밖에 없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압수수색이 있던 날 상황을 묻는 질문에는 “(자택 압수수색 당시)저는 제 방에 있었다. 검은 상의를 입은 수사관 한 분이 제 방으로 오더니 ‘어머니가 쓰러졌으니 119를 불러야 할 수도 있겠다’고 했다”며 “제가 어머니 방으로 가니 어머니가 의식을 되찾은 상태였다. 어머니는 ‘기자들이 많으니 119는 부르지 말아라, 소동을 일으키고 싶지 않다’고 말씀하시고 방에서 쉬셨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의 ‘순 거짓말’ 주장에 대해서도 “이런 식의 보도는 사실 익숙해졌다. 검찰이 나쁜 사람으로 보이기 싫었나 보다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국 딸이 집에서 서울대 인턴했다고 진술했다’는 보도에 대해 조씨는 “그런 말 한 적도, 비슷한 취지의 말을 한 적도 전혀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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