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배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검찰 수사 및 대규모 집회 등의 영향으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지지율 격차가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으로 오차 범위 내로 좁혀졌다. 한국당은 현 정부 들어 처음으로 중도층에서 지지율을 역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국 법무부 장관 주변에 대한 검찰 수사 여파로 중도층의 여권 지지세가 약화된 반면 '조국 퇴진' 광화문 집회로 보수 야권 지지층이 결집한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YTN의 의뢰로 실시한 10월 2주차 주중 집계(7~8일)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전주보다 0.8%포인트 하락한 37.5%를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민주당 지지율은 2주째 하락해 4월 2주차 조사(36.8%) 이후 6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한국당 지지율은 0.9%포인트 상승한 34.1%를 기록했다. 지난 5월 2주차 조사(34.3%) 이후 최고치다. 민주당과 한국당의 지지율 격차는 오차 범위(±2.5%포인트) 내인 3.4%포인트까지 좁혀졌다.

조 장관 주변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지속되면서 여당에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광화문과 서초동에서 열리고 있는 조 장관에 대한 대규모 찬반 집회는 한국당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장외 집회를 통한 세대결이 격화되면서 민주당은 진보층(66.3%→68.5%)에서, 한국당은 보수층(64.4%→67.8%)에서 지지율이 상승했다. 

하지만 중도층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중도층의 민주당 지지율은 35.2%에서 30.0%로 하락했다. 한국당의 중도층 지지율은 32.6%에서 32.2%로 소폭 하락했지만 현 정부 들어 처음으로 민주당을 역전했다.

조 장관과 관련한 논란이 지속되면서 다른 보수 정당 지지율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바른미래당은 0.4%포인트 오른 6.3%를, 공화당은 0.6%포인트 상승한 1.7%를 기록했다., 반면 정의당은 0.4%포인트 내린 4.5%를 나타냈다. 민주평화당은 1.5%로 0.3%포인트 상승했지만 공화당에 지지율 역전을 허용했다. 무당층은 0.8%포인트 감소한 12.5%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리얼미터는 19세 이상 유권자 3만450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1502명이 응답을 완료해 4.9%의 응답률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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