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검찰총장
최동석 인사조직연구소 소장이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입니다. 공감가는 부분이 많아 공유하고자 합니다.

다름은 해당 글 전문입니다.

지난 두 달 동안 진실의 문을 열기 위해 나는 꽤 애썼다.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검찰의 행태는 인간이라면 가지고 있는 보편적 상식과 양심으로는 할 수 없는 잔인무도한 짓이었다. 이 모든 의혹은 척 보기만해도 검찰이 퍼뜨리는 가짜뉴스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었다. 인간에게는 그런 직관과 상식과 양심이 있다.

나는 조국 교수가 기자간담회와 인사청문회에서 대답하는 모습을 눈여겨 보았다. 그의 담담한 답변내용과 태도를 통해 그가 어떤 사람인지 대강 알 수 있었다. 그의 딸 조민 역시 아버지를 닮았다. 간결하고 담백한 대답.

인사청문회을 보자. 내 눈에는 자유한국당과 검찰의 탐욕만 더 크게 보였다.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공적 권한은 신성하고 엄정한 것이다. 자유한국당과 결탁한 윤석열은 그 신성한 권한을 조국 장관을 어떻게든 낙마시키기 위해 활용했다. 그들은 조국을 낙마시키지 못하면 안 된다는 절박감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도 보여주었다. 정경심 교수에 대한 몰상식한 공소장이 그것을 증거한다.

나는 평범하게 가정을 꾸리고 나름대로 내 분야에 전문성을 쌓아온 사람이다. 나도 그냥 내 분야가 좋아서 평생 공부하고 가르쳤다. 나처럼 살아온 사람들은, 조국 장관의 한마디 한마디에 귀기울이고 답변 태도를 보면서 충분히 공감했을 것이다. 그 모습에서 삶의 진지함을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부인 정경심 교수 역시 평범한 지식인으로 살아왔음을 알 수 있다. 그 자녀들 또한 사회가 허용한 범위 내에서 열심히 살았을 뿐이다. 내 자식들처럼 말이다.

물론 조국 장관은 나와는 전혀 다른 길을 걸어왔지만, 나 역시 내가 해야 할 일들을 내 능력으로 최선을 다했다는 점에서 조국이 살아온 스타일과 유사하다. 고지식하게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맘껏 하면서 살아온 것이다.

조국은 ▲위장전입 ▲논문표절 ▲병역기피 ▲부동산 투기 ▲탈세 ▲가족관리 부실 ▲다운계약서 등과 같은 인사청문회 칠거지악 중 어느 것도 걸리는 것이 없었다. 심지어 안철수도 했다는 다운계약서조차 없다. 놀랍지 않은가? 이런 사람이 범죄를 저질렀다?

조국이 법무장관으로서 검찰개혁을 확실하게 할 것이 분명해지자, 검찰로부터 70군데가 넘는 압색이라는 날벼락이 떨어진 것이다. 가족인질극으로 가정이 파탄날 지경에 이르렀다. 인간의 존엄성은 사라졌다. 그토록 많은 시민들이 촛불을 들게 된 것도 조국과 그 가족에 대한 연민의 정이 컸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서초동에 모여 "우리가 조국이다" "조국수호" "검찰개혁"을 외쳤다.

이렇게 살아온 조국과 그 가족이 도대체 무슨 범죄를 저질렀다는 말인가? 윤석열과 검찰의 잔인무도한 행태에 나는 분노했다. 참을 수 없었다. 나는 페친 여러분이 검찰의 난폭한 행패에 현혹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진실의 문을 조금이라도 열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한 모든 것을 했다. 이게 내 스타일이다.

검찰이 지금까지 쏟아낸 온갖 의혹은 거의 다 사라졌다. 남은 것은 표창장과 사모펀드였다. 이 두 가지도 조국 가족에게는 아무런 흠결이 없다. 처음부터 없었다. 정해진 사회적 규범에 따랐다는 것이 분명해졌다. 흠결이 없다는 사실이 점점 밝혀지자 검찰은 표창장과 사모펀드를 오가며 여론전을 펼치면서 갈팡질팡했다. 결국은 한투 PB 김경록 차장의 진술로 마무리 되었다. 심지어 KBS와 결탁했다는 것까지 밝혀졌다. 검찰은 이제 절벽 아래로 떨어지는 불쌍한 존재가 되었다. 그 많은 수사력을 동원했지만 아무 것도 건진 것이 없으니 말이다.

어찌할 것인가? 이제 검찰에게 남은 것은 웅동학원밖에 없는데, 여기다 실오라기같은 희망을 걸고 있다. 이것도 조국과 그 가족에는 애초부터 상관없는 일이다. 검찰이 증거들을 조작하지 않는 한, 나는 이 모든 것이 끝났다고 본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다. 진실의 문이 활짝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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