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윤기원
[김승혜 기자] 배우 황은정이 윤기원과의 이혼 당시 심경을 고백한 가운데 주요 포털 사이트 '실검'에 그의 전 남편이자 배우 윤기원이 등장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MBN '동치미'에 출연한 황은정이 윤기원과의 이혼 당시 심경을 고백했기 때문이다.

이날 황은정은 "제가 이혼한 줄 모르는 분들이 많아서 여기서 확실히 알려드리려고 나왔다. 저는 돌싱 2년 차"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이어 "6년 결혼 생활을 했다. 그 사이에 부부동반 프로그램도 했는데 그 모습이 쇼윈도냐고들 물어본다. 저희 모습이 리얼하게 나온 게 맞다. 좋을 때는 좋았고 치고 박고 싸울 때는 싸웠다"고 말했다.

이혼 사유에 대해서는 "60~70대가 됐을 때를 상상하니 각자 생각한 이상이 전혀 달랐다. 우리에게 미래가 없구나 생각했고, 결국 이혼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혼 과정에 대해서는 "짐 빼서 나올 때가 제일 힘들었다. 남편보다 제가 일을 더 많이 했더라. 재산 분할을 하는데 오히려 제가 더 줘야하는 상황이었다"며 "엄마, 아빠가 해준 혼수를 싹 다 가져나와서 본전 찾아야겠다 생각했다. 보고 후회하라고 결혼사진, 앨범도 다 냅두고 왔다"고 밝혔다.

황은정은 "평생 이혼녀 꼬리표를 달고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 6개월 동안 은둔 생활을 했다. 매일 혼술을 했고 10kg 살이 쪘다"며 "자존감은 지하 13층까지 내려갔던 것 같다. 그러다 복층인 저희 집에서 제가 끈을 매달고 있더라. 이러면 큰일 나겠다 싶었다"고 충격 고백을 하며 눈물을 보였다.

윤기원은 1991년 KBS 대학개그제로 데뷔했다. 유재석, 김국진, 김용만과 동기다. 이후 그는 지난 1996년 SBS 6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개그맨 출신 탤런트’ 1호이기도 하다.

윤기원은 드라마 '도시남녀', '순풍 산부인과', '추노', '시크릿 가든', '이브의 모든 것' 등과 영화 '보스 상륙 작전', '신 전래동화' 등 드라마와 영화, 공연 등을 오가며 다양한 활약을 펼쳐왔다.

특히 시트콤 ‘순풍산부인과’(1998~2000)에서 1인 다역을 맡아 신스틸러로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미달’(김성은)의 과외 선생부터 국정원 첩보요원 사칭 중국집 배달원, ‘오중’(권오중)의 옆집 이웃, 사이비 교주, 스토커, ‘영란’(허영란)의 군대 간 자칭 남자친구, 쇠붙이 자석 기인, 에어로빅 강사까지 맡은 역을 셀 수 없을 정도다. 김병욱 PD는 시청률이 떨어질 때마다 윤기원을 투입, 구원투수로 활용했다. 지금도 ‘윤기원 레전드’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떠돌아다닌다.

윤기원은 지난 2011년 드라마 ‘버디버디’에서 만난 배우 황은정과 연인으로 발전했지만 성격 차이로 2017년 협의이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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