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언주
[김민호 기자]1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무소속 이언주 의원이 박 시장의 아들 문제를 두고 언쟁을 벌였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사에서 열린 서울시 국감에서 박 시장에게 “아드님 박주신씨는 지금 어디에 계십니까”라고 물었다.

그러자 박 시장은 “아들 얘기가 왜 나오는지 모르겠다”며 반박했다.

이 의원은 “아버지니까 당연히 아시겠죠”라고 따졌다. 이에 박 시장은 “답하지 않겠다”며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의원은 “저는 참 이해가 안 간다. 그냥 나타나서 증인으로 나오시면 될 텐데 왜 나타나지 않나”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왜 아무 상관없는 것을 국감장에서 언급하느냐”며 “이 문제(아들 병역기피 의혹)는 오래 전에 다 정리가 됐다. 많은 공공기관에서 이미 아무 문제 없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이에 이 의원은 “정리가 안 됐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 의원은 제로페이와 관련, "많은 결제사업자가 있고 나름대로 열심히 경쟁하고 있다. 그런데 서울시가 여기 끼어들어서 공공의 권력을 이용해서 일감몰아주기를 하는 것이다. 많은 기업가들이 서울시 때문에 (사업)기회를 상실한 것이다"며 “좋은 취지만 말할 게 아니다.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회주의가 왜 망했나. 직접 뛰어들면서 시장이 죽어버린 것이다"라며 공공이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 의원은 "예를 들어 복지관에서 꽂꽂이를 가르쳐주면 민간 학원이 경쟁에서 다 망한다"며 "어려운 사람들이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도와주려면 민간 산업은 놔두고 다른 방식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제로페이 사업의 성과가 미비한 점도 지적했다. 예산 뿐만 아니라 각종 인프라와 서울시 공무원의 노력도 투입됐지만 누적 결제액이 317억원에 그치는 등 활용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질의 마지막에는 "이게 사회주의"라고 저격했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