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호 기자]조국(54) 법무장관이 14일 오후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달 9일 취임 이후 35일 만이며, 이날 오전 검찰 특수부 축소·폐지를 골자로 한 검찰개혁 방안을 직접 발표한 지 3시간여 만이다. 조 장관은 "장관으로서 단 며칠을 일하더라도 검찰개혁을 위해 마지막 저의 소임은 다하고 사라지겠다는 각오로 하루하루를 감당했다"며 "제가 자리에서 내려와야 검찰개혁의 성공적 완수가 가능한 시간이 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조국법무장관의 사퇴 발표에 청와대는 놀라움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청와대는 오늘 오후 1시 반쯤, 당초 2시로 예정됐던 수석보좌관 회의가 3시로 조정됐다는 문자 공지를 보냈다.

수석보좌관 회의 시각이 미뤄진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조국 장관의 갑작스런 사퇴 발표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개인적으로 결정한 것 같다"며 조 장관 사퇴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았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전혀 몰랐다"며 "미리 알았다고 해도 극소수만 알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각 현재 청와대 참모들은 수석·보좌관 회의에 앞서, 조 장관 사퇴와 관련한 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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