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갑윤
[김민호 기자] 정갑윤 자유한국당 의원이 17일 "더불어민주당이 과거 예를 볼 때 머지않아 분당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 법사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문재인 정권의 레임덕이 이미 시작됐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지난 2003년 열린우리당이 창당됐을 때 '100년 정당'을 표방했다"며 "불과 몇 년을 갔는가. 경제 실패가 있었기 때문"고 했다. 이어 "이명박·정동영 대통령 선거가 있었을 때, 이명박 전 대통령은 당시 '경제 대통령' 한 마디로 당선됐다"며 "현재 문재인 정권은 경제는 물론 외교, 안보, 정치 등 중요한 시기에 오직 조국 하나만 갖고 싸우는 중"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어떤 권력도 국민 위에 군림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는데, 이렇게 말할 염치가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대통령과 여당은 광화문 광장을 찾은 국민을 무시하고 그 위에 군림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두둔하고 검찰을 두둔했다"고 비판했다.

또 이날 정 의원은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윤 총장하면 조직에 충성하는 사람이라는 말의 원작자는 나다"라고 말해 관심을 모았다.

그는 과거 속기록을 들고 윤 총장을 향해 "윤 총장하면 '조직에 충성하는 사람'으로 각인돼 있다"며 "사실 6년전 제가 총장께 '증인은 조직에 충성하느냐, 사람에 충성하느냐'고 질의를 한 바 있다. 사실 원작자는 저인 셈"이라고 농담을 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굳이 제가 돈을 받을 생각은 없지만 검찰의 위상 정립을 위해 잘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 잘 아시면 나중에 돈 받을 거다. 돈 청구할 겁니다"라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이어진 질의에서 "대통령과 여당이 조국 지키기에 혈안이 됐었다. 제 정치 경험으로 볼 때 아마 문재인 정권의 레임덕이 이미 시작됐다고 본다. 과거 민주당의 예를 봤을 때 멀지 않아 분당이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또 "조국 전 장관 사퇴에도 안정 국면을 찾기엔 시간이 걸릴 것이다.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에서 대통령은 어떤 권력도 국민 위에 군림할 수 없다고 말했다. 대통령과 여당이 국민 위에 군림하며 검찰을 겁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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