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8월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을 예방하고 있다.
[김민호 기자] 박지원 무소속 의원이 "윤석열 총장은 검사 10단이더라. 내가 졌다"라고 밝혔다.

18일 박 의원은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전날 대검찰청 국정 감사 자리서 윤 총장과 설전을 벌인 것을 두고 “정치 9단이 검사 10단에 졌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졌지만 전략적으로 져준 것”이라며 “왜냐하면 윤석열 총장이 소신껏 답변을 하더라”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윤 총장이 ‘법과 원칙대로 하겠다. 기다려달라’고 답한 것을 언급하며 “한국당도 바로 불러서 소환 없이도 정 교수처럼 기소하겠구나”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그 이상 좋은 게 어디 있냐. 검찰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는 김대중 대통령의 말씀이 딱 생각나더라. 당신 같으면 믿겠다"고 하며 윤 총장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이어 윤 총장이 동반사퇴할 것이라는 설에 대해서는 “말도 안 된다”고 일축했다. 이어 “만약 윤석열이 사퇴한다면 문 정권에 막대한 마이너스다. 민심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박 의원은 조국 전 장관과 이낙연 국무총리 모두 총선에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이 총리의 출마 가능성은 “거의 100%”라고 단언하며 “저도 (총선 가능성이 있다고) 그렇게 듣고 있고 본인도 생각이 굴뚝 같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국 사태’ 이후 정국 전망에 대해서 “다시 아주 강한 갈등이 나오고 있는데 조국이 물러나니까 왜 한국당이 아닌 문 대통령, 민주당 지지율이 올라가나? 한국당은 ‘포스트 조국’을 잘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데 국민이 이렇게 원하고 있는 공수처, 여러 문제가 있는 것은 조정해서 합의하면 된다”라며 “윤 총장도 청문회 때부터 제가 질문하니까 찬성을 하는데, 한국당이 원천적으로 반대하면서 강경하게 또 한 번 조국 사태로 몰아가는 것은 민생, 4강 외교를 버린 것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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