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경
[김승혜 기자] 데이트 폭력으로 징역 8개월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여배우가 하나경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8단독 변성환 판사는 특수협박, 특수폭행, 명예훼손 등으로 기소된 방송인 겸 배우 H씨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H씨는 지난해 연인 사이였던 20대 남성이 자신과 헤어지려고 하자 여러 차례 폭행하고, 그의 집에 허락 없이 들어간 혐의를 받는다. 해당 남성을 비방하는 글을 지인들에게 퍼뜨린 혐의도 있다.
  
하씨는 남자친구를 향해 승용차로 들이받을 것처럼 돌진하거나, 이 남성이 승용차 보닛 위로 올라간 상황에서도 승용차를 그대로 출발시켜 피해자가 도로에 떨어지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남자친구가 다른 여성들을 만나자 이 남성의 지인 80여명을 초대한 카카오톡 대화방을 만들어 사생활을 폭로한 것으로 파악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사건 이전에도 교제하던 남성들에 데이트 폭력으로 여러번 벌금형을 받은 사실이 있다”라며 “피고인이 피해자와 앞으로 교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하는 점, 피해자에게도 책임이 있는 점을 참작했다”라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 소식이 전해진 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 여배우 H씨가 하나경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하나경은  “나 남자 친구 없는 건 팬들은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우회적으로 의혹을 해명했다. 방송 관련 매니저는 대화창을 통해 “기사화된 건 하나경이 아니다”, “하나경은 남자 친구가 없다”, “그런 사건이 있을 때 하나경은 방송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의 계속된 확인 요구에 하나경은 24일 자신이 데이트 폭력으로 징역 8개월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여배우라고 인정했다. 그는 "(데이트 폭력으로 선고받은 사람은) 제가 맞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알려진 사실이 과장된 것"이라며 "기사가 과대포장됐다"며 "2018년 10월 식당에서 남자친구와 말다툼한 것이 맞고, 이후 전화를 해도 안 받아 그 친구 집쪽으로 찾아가 차에 타라고 했는데 안 타고 내 차 앞에 알아서 들이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들이 받은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하나경은 1986년생 배우로 2005년 MBC'추리다큐 별순검'으로 데뷔했다. 2009년에는 미스월드유니버시티에 출전에 우정상을 수상했다.

하나경은 이후 영화 '전망좋은 집', '레쓰링', '터치 바이 터치', '처음엔 다 그래' 등 청소년관람불가영화에 출연해 다소 수위높은 연기를 하며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2012년 청룡영화제에선 깊게 파인 드레스를 입고 레드카펫을 걷다 넘어져 노출 사고를 겪기도 했다. 해당 사건은 온라인에서 '청룡영화제 꽈당 사건'으로 불렸다.

하나경은 예능에서도 활동했다. SBS '한밤의 TV연예', VIKI '아주 재미있는 쇼, 아재쇼' 등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데이트 상대를 연결해줬던 tvN 예능 '러브스위치'에 고정 출연하기도 했다. 

하나경은 지난 4월30일부터 아프리카TV에서 '춤추는 하나경'을 채널명으로 BJ로 활동하고 있다. 시청자들과 소통하며 '섹시 댄스'를 보여주는 콘셉트 채널이다. 지난 1일에는 같은 이름의 유튜브 채널도 오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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