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S 우두머리 알-바그다디
[김홍배 기자] 미군 특수작전팀이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 주에서 26일(현지시간) 극단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리더인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48)를 겨냥한 비밀작전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알 바드다디가 사망했다는 미 언론들의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는 이라크 사마라에서 태어난 종교인이자 테러리스트로  IS의 '칼리프'로 통한다. 2011년 10월 4일 미국 국무부는 알 바그다디를 특수 분류 테러리스트로 지정했으며 그의 생포, 혹은 사살과 직결되는 정보에 빈 라덴과 같은 액수의 현상금(2500만 달러, 한화 약 293억 6000만 원)을 걸고 추적하던 인물이다.

알 바그다디는 2014년 6월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나타내 지난달 쿠르드족 주도의 시리아 민주군에 의해 점령된 시리아 동부 바구즈 전투에서 IS가 패했음을 인정했다. 그는 스리랑카 부활절 폭탄 테러가 바구즈 전투에 대한 복수였다고 주장했다.

뉴스위크는 해당 작전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미 국방부의 한 고위관리 소식통을 인용해, 미군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 시리아에서 알 바드다디를 목표로 한 비밀작전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국방부가 백악관에 "알 바그다디 사망에 대한 높은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군은 알바그다디의 소재지에 대한 믿을 만한 정보를 얻은 이후 26일 작전을 단행해 임무를 완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AFP통신 역시 미군의 시리아 이들립 지역 공습으로 알바그다디가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하고, 알바그다디를 목표로 한 이번 군사 작전은 트럼프 미 대통령의 승인하에 비밀리에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오후 9시30분쯤 트윗을 통해 "뭔가 큰일이 방금 일어났다!"고 올렸다. 

그로부터 약 90분이 지난 뒤 이번에는 호건 기들리 백악관 대변인이 27일 오전 9시(한국시간 27일 오후 10시)에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일요일 아침에 트럼프 대통령의 성명이 나오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한편 NYT는 한 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 "미군 정예 특수부대 '델타포스'가 해당 작전을 시행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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