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김무성(의원실 제공)
[김민호 기자]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당 지도부와 범 보수진영의 통합을 반대하는 친박 의원들을 싸잡아 비판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도 “경제에 특별히 무지하고 무식하다”고 직격했다.

김 의원은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내 의원모임 ‘열린 토론, 미래’에서 보수 통합에 대해 반대하는 메시지를 낸 당내 친박(근혜) 인사들을 겨냥해 “통합 이야기만 나오면 특정인 몇몇이 나서서 통합에 재를 뿌리는 독설을 퍼붓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의원은 “모처럼 황교안 대표도 통합을 주장하고,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도 화답했는데 거기다가 방정맞은 몇 놈이 나서서 고춧가루를 뿌린다”, “지금 와서 탄핵 이야기해서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느냐”며 이렇게 말했다.

김 의원은 “내년 총선은 특정 정당 정치인에 대한 선호를 묻는 차원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좌파사회주의국가가 돼 망국의 길로 가느냐, 아니면 자유시장 경제 원칙을 지켜 번영의 길로 가느냐는 훨씬 더 높은 차원의 선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 결과는 총선 실패로 돌아와 문재인 정권 연장으로, 망국의 길을 만든다는 것을 방정맞은 정치인은 깨닫기 바란다”고 밝혔다. 당내 친박계 의원들이 최근 ‘유 의원과의 통합 불가론’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또 김무성 의원은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22일 '조국 청문회 TF'에 관여한 전·현직 의원 14명에게 표창장과 함께 50만 원 상품권을 준 것에 대해 "아연실색했다. 미친 것 아니냐"고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하기 싫은 말인데 의총에서 (조국 청문회 TF에 관여한 전·현직 의원들을) 앞에 쭉 불러내서 줄 세우더니 표창장을 주고 봉투까지 주는 것을 보고 아연실색했다"며 "'미친 것 아니냐'고 뒤에서 구시렁거린 소리가 그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권을 바꾸려면 전 단계인 내년 총선에서 1당이 되거나 과반수를 넘기는 건데, 이대로 가서 과반수를 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이날 황교안 대표의 '리더십'이 부족하다고도 비판했다.

김 의원은 "내년 4월 총선, 대선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우파 통합 이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며 "황 대표가 모처럼 통합을 주장하고 유승민 의원이 화답했는데 '몇 놈'이 나서서 고춧가루를 뿌리는 발언을 하는데 선거에 이길 수 있겠는가"고 했다.

이어 "황 대표의 리더십이 필요한데 부족해 보인다"며 "황 대표의 역사적 사명은 어떻게 통합을 이루느냐인데 (보수 통합과 관련) 산통을 깨는 입을 어떻게 막을지 황 대표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년 반 정도 겪어보니 국정 현안 중 경제 분야에 대해 특별하게 너무 무지하고 무식해 오늘날 우리 경제가 심각한 위기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문재인 정부의 독선과 이념 성향을 볼 때 앞으로도 전혀 기대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대한민국의 경제와 민생을 살리는 유일한 길은 문재인 정부 정치 권력을 하루빨리 끝내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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