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의원 1호’ 이자스민 전 의원이 정의당으로 간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이자스민은 필리핀 출신 결혼이주 귀화 한국인으로, 19대 국회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 의원을 지냈다. 헌정 사상 최초 귀화인 국회의원이기도 하다.
정의당 관계자는 1일 한 언론과의 한 통화에서 “최근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정의당에 입당했다”며 “자발적인 입당이라기보다 심상정 대표가 영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에 따르면 이자스민 전 의원은 10월 중순께 한국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이날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한국당은 이 전 의원이 탈당한 사실조차 뒤늦게 파악하며 “기존 인재 관리에 소홀한 당의 현실을 보여줬다”며 자성론이 일었다. 당 관계자는 “2012년 영입한 이 전 의원이 서울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는데 당 지도부는 일주일 가까이 몰랐다”며 “전 국회의원이, 반대 성향의 당으로 옮기려 한다는 것 자체가 지도부의 실책”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전 의원은 19대 총선을 앞두고 15번으로 당선권 순위를 배정받아 비례대표 의원으로 활동했다. ‘이주노동자와 다문화 가정을 대변할 수 있는 인재’라는 이유였다. 19대 국회에서 당 가정폭력대책분과 위원장 등을 맡으며 이주여성 보호 법안 등을 발의하는 등 활발히 활동했다. 특히 여성가족위원회·외교통일위원회·환경노동위원회에서 활동하며 우수한 출석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19대 국회 이후 당이 이 전 의원을 공천하지 않기로 하면서 당내에서 별다른 활동을 하지 못했다.
김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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