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1호 영입'으로 이름을 올렸다 '공관병 갑질' 등을 이유로 보류된 박찬주 전 육군대장이 4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 별관에서 갑질 논란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민호 기자] '공관병 갑질' 논란으로 자유한국당 영입이 보류된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이 우리공화당에 입당했다는 보도에 대해 5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우리공화당은 마음의 고향”이라면서도 입당설에 대해서는 “오래 전부터 입당을 권유받았으나 생각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이어 박 전 대장은 “자유한국당 입당이 무산된 것을 알게 되자 우리공화당 측에서 ‘그렇게 대우하는 곳을 왜 가려고 하냐. 이제는 (우리공화당으로) 올 때가 됐다’며 입당을 권유했다”며 “덕담이 오고 가는 과정에 나온 말을 그쪽에서 성급하게 기정사실화한 것일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우리공화당 입당 계획은 없나’라는 기자의 질문에 “현재로서는 전혀 없다. 자유한국당에서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는 지난 4일 오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 '홍문종 나폴레홍TV'를 통해 "박찬주 대장을 우리공화당으로 모시게 됐다"며 "드디어 오늘 '우리와 하겠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그는 "빠른 시간 내에 같이 모여서 우리공화당과 함께 대한민국 보수우파를 바로 세우고 의기투합해서 우리가 하나 되기로 했다"며 "박찬주 대장은 오래전부터 저희 아버님이 살아 계실 때부터 뜻이 같았다. '좌빨'들에 대한 준동에 대한 걱정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우리공화당 올 때 박찬주 대장하고 통화도 하고 '우리가 같이 나라를 위해 애쓰자'고 했다"며 "그래서 그 때 이미 동의를 받았던 것이다. 그랬는데 이분이 그 때 '여러 가지 정리를 할 것도 좀 있고 그래서 좀 기다리자' 했는데 아마 한국당에서 영입 제안을 한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 박찬주 대장이 한국당에 간다고 해서 어차피 우리와 생각이 비슷한 사람들은 결국 한국당이 목표인 거니까 여의도에 다시 입성하게 되고 또 우리와 함께 일할 수 있겠다 해서 축하한다고 했다"며 "그런데 요즘 한국당에서 박찬주 대장한테 하는 걸 보면 화가 나서 견딜 수가 없다. 그래서 제가 전화를 드렸다"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제가 '원래 생각한대로 우리공화당으로 오십시오'라고 말했고 긍정적인 대답을 하셨다"며 "그래서 제가 '빠른 시일 내에 우리 같이 모여서 기자회견도 하고 대한민국의 우리공화당과 함께 보수우파 세력과 대북정책, 김정은 몰아내기 물리치기, 공산토벌하기 정책 세우자'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만간 우리가 여러분들에게 박찬주 대장과 함께 신고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장은 한국당 영입 1순위로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공관병 갑질 논란으로 당내 최고위원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이에 황 대표는 1차 인재영입 인사 명단에서 박 전 대장을 제외했다.

이에 박 전 대장은 지난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 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관병 갑질 논란을 적극 부인했으나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을 향해 "삼청교육대에 보내야 한다"는 발언을 해 다시 한번 도마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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