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항서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김홍배 기자] ‘쌀딩크’ 박항서(60) 감독이 베트남 축구 '시즌 2'를 펼친다.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국가대표팀과 재계약을 체결한 것.  박 감독은 오는 7일 오전 10시 30분(현지시각) 베트남 축구협회에서 재계약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다.

박 감독의 매니지먼트를 맡은 DJ매니지먼트는 5일 "박 감독이 베트남 축구협회와 재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기존 계약대로라면 박 감독의 베트남 대표팀 감독직은 내년 1월에 끝날 예정이었다. 박 감독은 계약 만료를 네 달 앞둔 지난 7월부터 베트남축구협회와 계약 연장을 두고 협상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항서 감독은 “먼저 재계약까지 도움을 주셨던 분들과 관심을 갖고 성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제가 베트남 대표팀에서 이뤄냈던 성과는 혼자서 이룬 것이 아니고 대표팀 모든 구성원들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갔기 때문에 이뤄낸 결과였다고 생각한다. 지난 2년동안 대표팀이 발전하면서 동시에 시스템이 점점 체계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과정 속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더 남아있다고 생각했다. 또한 그 동안 베트남에서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 사랑에 대한 보답은 더 강력한 베트남 팀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계약 수락 이유를 밝혔다.
 
박 감독은 기존과 같이 베트남 성인 축구대표팀(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U-23) 감독을 맡지만, 이번 재계약에서 두 대표팀의 소집 시기가 겹칠 경우 박 감독이 코칭 스태프를 직접 구성할 수 있는 권한이 추가로 부여됐다. 박 감독은 오는 7일 오전 10시 30분(현지시각) 베트남 축구협회에서 재계약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다.

박 감독은 베트남 역대 감독 가운데 최고 대우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 호아이 아인 베트남 축구협회 사무총장은 최근 "박 감독이 재계약하면 가능한 범위 안에서 연봉을 인상하고 이전에 없었던 혜택을 부여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박 감독의 현재 연봉은 세후 24만달러(약 2억8000만원)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