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지영
[김승혜 기자] 대표적인 친문 인사이자 조국 교수 지지자인 공자영 작가의 SNS가 연일 화제가되고 있다.

공지영 작가는 6일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정경심 교수님, 닷새만 더 버텨주세요. 많은 사람의 기도가 천사의 날개처럼 감싸주실 겁니다"라며 구속 수감돼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응원했다.

오는 11일은 정 교수의 구속 수감이 만료되는 날이다. 공 작가는 이에 정 교수를 향해 닷새만 더 버텨달라고 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 작가는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사람은 자존감이 없는 사람이다. 자존감이 있는 사람은 패배도 인정한다. 내 패배보다 내 존재가 더 소중하기 때문이고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자존감 없는 사람은 실수를 인정할 수 없다. 내 생각이 틀리면 내 존재가 무너질 것 같은 공포를 느끼기 때문이다"며 "뒷골목깡패들은 절대 사과하지 않는다. 나는 지금 그런 사람을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 작가는 게시글 하단에 '#윤석렬패닉'이라고도 적었다. 이는 검찰개혁과 조국 전 장관을 지지해왔던 공 작가가 이들 부부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인 윤석열 검찰총장을 겨냥한 것이다.

공 작가는 전날(5일)에도 자신의 SNS에 “문대통령 평생 숙원인 공수처를 반대하는 금태섭을 앞세워 문대통령 중간 평가니 표를 달라고 한다. 윤석렬을 가족을 인질로 잡아 조국장관을 괴롭히고 민주당은 문대통령을 인질로 잡으려 한다. 국민들이 우습지?”라는 글을 게재했다.

특히 요즘의 글들은 검찰과 더불어 민주당에 부정적이다. 지난 3일 올린 글에는 “민주당이 뭔데? 노무현 대통령을 지키기는커녕 탄핵까지 한 당, 조국장관 가족에 대한 백주 테러를 나몰라 하는 당, 당신들 잘했으면 내가 지리산서 매주 토욜 서울로 올라가 아스팔트 길에서 벌벌 떨며 시위하겠나?”라고 썼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은 공지영 작가를 향해 “대통령이 하니 무조건 찬성하기 보다는 올바른 평가를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금 의원은 6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공수처는 논란이 많은 정책인 만큼 반대하는 정치인을 비판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면서도 “다만 우리가 작가에게 기대하는 것은 비판정신이 아닌가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공 작가는 문 대통령이 추진하는 공수처를 반대하는 금의원을 총선 기획단에 합류시킨 것에 대해 “국민들이 우습냐”고 비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금 의원은 “검찰개혁을 위해서 공수처를 찬성해야 한다는 이런 말씀은 좋지만, ‘대통령이 하시니까 무조건 찬성해야 된다’ 보다는 올바른 평가를 해야되지 않나 싶다”고 반박한 것이다.

그러면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청문회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한 사람도 다른 목소리를 내지 않고 무리한 논리를 동원해서까지 전부 방어에 나섰다면 과연 국민들의 공감을 살 수 있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에 도움이 될까(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금 의원은 “조 전 장관의 인사청문회 가기 전 많은 국민들의 의견을 들었는데 공정성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며 “그 인사청문회에서 저까지 모든 사람이 방어에만 나섰더라면 정말 대참사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고 했다.

이어 “국민들은 다들 조 전 장관에 대해 공감능력이 제로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면서 “여당이니까 무조건 방어에 나서면 국민들이 실망할 수 있었다. 정당한 비판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공지영 작가는 왜 연일 SNS에 글을 올릴까

공 작가는 지난 해 소설 <해리> 출간을 기념해 진행한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SNS 글들을 올리는 이유에 대해 “(나는) 세상에 무관심하지 않다. 작가는 시대의 핵심을 꿰뚫어보는 예언자적 기능도 수행한다. 현실을 충실히 묘사하려면 시대의 핵심이 들어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SNS 글을 읽는 문 대통령 지지자들과 조 교수 지지자들은 그의 글에 대체로 공감하는 분위기지만 다수의 네티즌들은 특정인을 향한 과한 적대적 반응에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한 네티즌은 "차기 작품으로 <문재인과 조국> 제목의 소설이 나올 듯"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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