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tenham's Son Heung-min, celebrates after scoring his side's third goal during the Champions League group B soccer match between Red Star and Tottenham, at the Rajko Mitic Stadium in Belgrade, Serbia, Wednesday, Nov. 6, 2019. (AP Photo/Darko Vojinovic)
[김홍배 기자] 손흥민(토트넘)이 정신적 충격을 딛고 한국 선수로서 유럽 무대 최다골 기록을 갈아치웠다.

손흥민은 7일 오전(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라이코 미티치 경기장에서 열린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와의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B조 4차전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토트넘이 1-0으로 앞선 후반 12분에 이어 후반 16분 연속골을 터트렸다.

이로써 손흥민은 챔피언스리그 3경기 연속골(5골)로 올 시즌 득점을 7골로 늘리면서 '한국 축구의 전설'인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을 넘어 역사에 길이 남을 대기록을 작성했다.

현역 시절 '차붐'으로 불린 차 전 감독은 197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까지 분데스리가 다름슈타트, 프랑크푸르트, 레버쿠젠을 거치면서 121골을 퍼부었다.

손흥민은 18살 때인 2010년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데뷔해 레버쿠젠을 거쳐 2015년 여름 잉글랜드에 진출했다. 전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데 햇수로 딱 10년이 걸렸다.또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5호골이자 시즌 7호골이다.

특히 손흥민은 지난 4일 에버턴과의 경기에서 자신의 플레이가 원인이 돼 안드레 고메스(에버턴)가 큰 부상을 입었지만 정상 컨디션을 보여줬다.

심리적으로 큰 충격을 받아 트라우마가 우려됐지만 2골로 벤치의 걱정을 털어냈다. 손흥민은 이날 골을 터뜨린 후, 고메스의 회복을 기원하듯 두 손을 모아 기도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토트넘은 4-0 완승을 거두면서 2승1무1패(승점 7)가 됐다. 바이에른 뮌헨(승점 12·독일)에 이어 조 2위를 지켰다.

전반 34분 로셀로의 선제골로 전반을 1-0으로 마친 토트넘은 후반 초반 손흥민의 연속골로 승기를 굳혔다. 손흥민은 후반 12분 델리 알리의 패스를 받아 왼발로 2번째 골을 넣었고, 4분 뒤에는 로즈의 땅볼 크로스를 가볍게 밀어 넣어 멀티골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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