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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영 기자]최근 SNS를 달구는 해시태그로 '비스코걸'(#vscogirl)이 대세다. '나는 핵인싸'라는 표식으로 떠오른 비스코걸은 10~20대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이자 패션 스타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해시태그가 163만 건, 틱톡 해시태그는 4억 건이 넘는다.

7일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요즘 비스코걸이 찍은 브랜드는 무조건 뜬다고 보면 된다" 고 말했다.

그렇다면 도대체 읽기도 헷갈리는 ‘비스코걸(VSCOGIRL)’은 무슨 뜻일까

비스코걸은 특정 브랜드를 통해 공통의 이미지를 추구하는 10대 후반~20대 초반 Z세대 여성들을 뜻한다. 원래 비슷한 유행을 따르는 여성을 우스꽝스럽게 패러디하며 생겨난 단어인데 최근 급속히 확산되며 하나의 문화 현상, 사회적 상징으로 떠올랐다. 

비스코걸은 사진 보정 애플리케이션 이름에서 딴 것으로 이 앱은 죽은 사진도 살려내는 보정앱으로 유명하다. 셀러브리티는 물론 사진작가, 아티스트도 애용하며 사진을 공유하는 SNS이기도 하다. 아날로그 카메라 특유의 감성을 담고자 단종된 것부터 신상까지 진짜 필름을 꾸준히 연구해 그 특징을 필터로 만들었다. 90년대 레트로 감성을 연출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아이디를 만들어 자신의 갤러리에 사진을 올릴 수 있지만 글은 저널 메뉴에 따로 쓴다. '좋아요'나 '공유' 등 사용자의 평판과 관련된 기능을 없앤 것이 다른 SNS와 큰 차별점이며 '댓글' 기능도 애초에 만들지 않았다. 소통은 쪽지로 한다. 사용자끼리 아주 느슨하게 연결된 셈이다.

이처럼 남의 시선보다는 편안함을 추구하는 것이 비스코걸의 특징이다. 비스코걸을 상징하는 제품 리스트는 샌들과 곱창밴드, 텀블러, 스니커즈, 초커 목걸이, 폴라로이드 카메라, 파스텔 매니큐어, 우정 팔찌 등이다. 메이크업은 거의 하지 않고 립밤으로 입술에 생기만 준다.

네이버 한 블러그에 소개된 내용을 보면 "비스코걸의 사진과 그들이 착용한 아이템을 보여주고 판매처를 태그해줍니다. 비스코걸이 되고자 하는 소녀들에게 유용하겠네요."라고 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비스코걸을 상징하는 제품 리스트를 나열해보자면 이렇습니다. 버켄스탁 슈즈, 스크런치(곱창밴드), 하이드로플라스크 물병, 반스 슈즈, 초커 목걸이, 폴라로이드 카메라, 파스텔 매니큐어, 피엘라벤 배낭, 카맥스 립밤, 우정 팔찌, 스타벅스 라테 등입니다. 사실 비스코걸이라는 것이 딱 무엇이라고 정의하긴 어려운 10대 용어이지만, 이들의 게시물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대충 감이 잡힙니다. 과연 비스코걸은 어떤 것이고 어떻게 하면 비스코걸이 될 수 있는지 들여다볼까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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