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즈원
[김승혜 기자]  케이블 음악채널 엠넷의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프듀X) 조작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서 한일 프로젝트 걸그룹 아이즈원의 활동에 빨간불이 켜졌다.

아이즈원 소속사 오프더레코드는 "11일 열 예정이던 아이즈원의 정규 1집 '블룸아이즈(BLOOM*IZ)'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취소했다"고 7일 밝혔다.

그러면서 "같은 날 오후 7시 엠넷과 M2를 비롯한 디지털 채널에서 방송 예정이던 아이즈원 컴백쇼 `컴백 아이즈원 블룸 아이즈`(COMEBACK IZ * ONE BLOOM * IZ ) 편성도 연기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엠넷은 "활동을 손꼽아 기다렸던 팬, 시청자께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며 "다만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게 아티스트에 대한 추측은 삼가 달라"고 당부했다.

이 같은 내용은 엠넷 재팬 공식 홈페이지에도 올랐다.

방송가에 따르면 이미 녹화가 완료된 프로그램들도 아이즈원 출연분을 들어내는 등 후속 조치에 나섰다.

MBC ‘마이리틀텔레비전 V2’가 아이즈원 출연분량 통 편집을 결정했다. 이날 오후 MBC 측은 ‘프로듀스 48’ 당시 조작이 있었다고 시인한 안준영 PD의 발언으로 인해 논란에 휩싸인 아이즈원 출연분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MBC 측 관계자는 “‘마리텔 V2’에서 아이즈원 출연분 전체를 드러낼 필요성이 있다고 봤다. 다음주 방송분에는 아이즈원 방을 제외한 3개의 방 에피소드만 전파를 탈 것”이라고 말했다.

JTBC도 오는 19일 방송이 예정된 아이즈원 출연 예능 `아이돌룸` 방송을 재고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아이즈원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영화 `아이즈 온 미: 더 무비`도 오는 15일 개봉을 둘러싸고 논란이 되고 있다.

한편, `프로듀스 X 101` 조작도 기정사실화하면서 이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한 보이그룹 엑스원의 활동에도 제약이 걸리게 됐다.

엑스원 측은 일단 10일 태국에서 열리는 `K팝 페스타 인 방콕` 참석, 16일 브이라이브 어워즈 `V 하트비트` 참석 등 예정된 일정은 변동 없이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당장 아이즈원과 엑스원은 다음 달 일본 나고야에서 열릴 엠넷 주최 K팝 축제 겸 시상식 `MAMA`에도 참석할 계획이었지만 이번 사태로 참여가 불투명해졌다.

다만 엠넷은 두 그룹의 MAMA 참석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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