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지오
[신소희 기자] 후원금 사기 등 의혹을 받고 있는 배우 윤지오(32·본명 윤애영)씨가 인터폴 적색수배자가 됐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인터폴은 지난 6일 윤씨에 대한 적색수배서를 발부했다. 경찰은 앞서 지난 1일 윤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토대로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적색수배는 인터폴 수배 단계 중 가장 강력한 조치다. 강력범죄 사범, 조직범죄 관련 사범, 5억원 이상 경제 사범 등이 대상이다.

경찰은 사건의 사회적 파장 등을 고려해 윤씨에 대한 적색수배를 요청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언급된 범죄 사범 외에도 사회적 파장이나 사안의 중대성에 따라 수사관서의 적색수배 요청이 가능하다.

윤씨는 이른바 '장자연 사건'의 증인으로 나서 이를 토대로 후원금을 모집한 인물이다. 온라인 방송 등 경로로 개인 계좌 및 본인이 설립한 단체 후원 계좌를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4월24일 캐나다 출국 이후 귀국하지 않고 있다. 윤씨는 출국 이틀 뒤인 4월26일, 경호비용·공익제보자 도움 등 명목으로 후원금을 모아 사적인 이득을 취했다는 취지로 고발됐다.

경찰은 캐나다 경찰과 협의해 윤씨를 국내로 데려온다는 방침이다.

한편 윤지오씨는 인터폴의 적색수배 조치에 “애초 저에게 해당되지 않는다”며 반발했다.

윤씨는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터폴 적색수사는 강력 범죄자로 5억원 이상 경제사범, 살인자, 강간범 등에 내려지는 것”이라며 “저에게는 애초에 해당되지 않는 조치”라고 주장했다. 경찰의 강제 송환 조치는 ‘공익제보자 보호법’, ‘무죄추정의 원칙’에 위배되는 행위라는 것이다.

후원금 논란에 대해서는 “악플러들이 ‘사기꾼, 내 돈 내놔’라고 비난하면서 정작 본인들의 본명이 밝혀질까 두려워 아무 개인정보를 주지 않아 반환조차 어렵다”며 “호의로 보내주신 후원금이 너무 큰 금액이라 비영리단체 ‘지상의 빛’을 세웠으며, ‘지상의 빛’ 대표로 지난 몇 달 간 세 분께 매달 생활비를 지원해드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SNS로 자살하라거나, 가족을 비난하며 협박하는 범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캐나다와 미국에서 변호사를 선임해 단 한 명도 빠지지 않고 가해자들이 법적인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예전처럼 공익제보자로서, 피해사건 증인으로서 진실을 위해 힘써주시는 모든 분들이 부끄럽지 않도록 성실하고 정직하게 진실을 위해 나아가겠다”고 결백함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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