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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아우슈비츠' 형제복지원 "돈벌이위해 어린이 70명 해외입양"
신소희 기자  |  roryrory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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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09  18: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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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한 외신 보도에 이용되고 있는 대표적인 사진.(사진=ABC 캡처)
[신소희 기자] 주말인 9일 오후 여의도 국회 앞. 두명의 농성자가 ‘형제복지원 사건 진상규명하라!’는 빛바랜 현수막 아래 있다.

지난 2017년 11월 7일부터 이곳 국회 앞에 천막을 치고 농성을 한 이들은 한종선, 최승우 씨.

1984년 입소하여, 1987년 폐쇄당시 전원조치된 피해자인 한종선 씨는 그 이전부터(2012년) 국회 앞에서 돗자리를 깔고, 담요 한 장으로 버티며 1인 농성을 벌였다. 장장 8년의 시간을 국회 앞에서 그는 줄곧 한 가지만을 요구해왔다. 그것은 바로 ‘형제복지원 사건 진상규명’이다.

이날  AP통신은 "군사정권 시절 부산 지역 최악의 인권유린 사건을 일으킨 형제복지원이 돈벌이를 위해 해외 입양아 '공급책'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세계에 알렸다.

통신은 국회의원과 정부 관계자,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확보한 자료로 형제복지원이 1979년부터 1986년 사이 아동 19명을 해외에 입양 보냈다는 직접적 증거를 확보했다며 이들 외에 51명 이상을 해외에 입양시킨 것으로 추정되는 간접 증거도 찾았다고 전했다.

그동안 진상조사에서 형제복지원이 아동 감금과 강제 노역 외에 해외 입양으로 돈벌이했다는 증언이 잇따랐지만, 형제복지원이 아동 해외입양으로 돈벌이를 했다는 보도는 처음이다.

AP는 이전에도 이 곳에서 알려진 것보다 많은 수준의 학대가 있었으며 이를 정부가 은폐했다며 관련 사실을 폭로한 바 있다.

한편 지난해 9월 부산시는 형제복지원 사건과 관련해 30년 만에 공식으로 사과했다. 두 달 후 대검찰청은 형제복지원 원장에게 특수감금죄 무죄를 선고한 판결을 법령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해 비상상고 했다.

   
▲ 형제복지원
형제복지원 실체

'한국판 아우슈비츠' 로 불린 사회복지법인 형제복지원은 1975년부터 1987년까지 대한민국 부산직할시 북구 주례동 산 18번지(현재 부산광역시 사상구 백양대로 372) 일대에 위치했던 부랑자 강제수용소로, 3,146명이 수용 가능한 대한민국 최대의 부랑인 수용시설이었다.

1987년 3월 22일 직원의 구타로 원생 1명이 숨지고, 이에 35명이 탈출함으로써 그 내부에서 일어난 인권유린이 드러나게 되었다. 조사결과 이 복지원에서는 수용자들의 중노동은 물론 수용자들에 대한 감금과 구타 그리고 성폭행까지 자행됐으며, 12년 동안 500명이 넘는 인원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27년 뒤, 1984년 입소하여, 1987년 폐쇄당시 전원조치된 피해자인 한종선이 2012년 5월 국회 앞에서 1인시위를 통해 세상에 알리고, 전규찬과의 공저 <살아남은 아이>(한종선, 전규찬, 박래군)의 책을 통해 형제복지원에서의 실상을 글과 그림으로 증언하며 세상에 알려졌다.

이후 형제복지원진상규명을위한 대책위원회, 형제복지원피해생존자모임이 결성되었다.

2014년 3월 22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홀로코스트 그리고 27년:형제복지원의 진실'에서는 27년 간 감춰져 온 이 사건의 의혹과 진실이 방영되었는데, 이 복지원에서는 수용자들의 중노동은 물론 수용자들에 대한 구타와 감금 그리고 성폭행까지 자행됐으며, 12년 동안 500명이 넘는 인원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문무일 검찰총장은 2018년 11월 27일에 한종선씨 등 형제복지원 피해자 30여명을 만나 "검찰이 외압에 굴복해 수사를 조기에 종결하고 말았다는 과거사 위원회의 조사결과를 무겁게 받아 들인다"고 하면서 "검찰이 진상을 명확히 규명하였다면 형제복지원 전체의 인권침해 사실이 밝혀지고, 인권침해에 대한 적절한 후속조치도 이루어졌을 것"이라며 "피해사실이 제대로 밝혀지지 못하고, 현재까지 유지되는 불행한 상황이 발생한 점에 대하여 마음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형제복지원 사건은 1987년 3월 22일 국내 최대 부랑아 수용시설인 부산 형제복지원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직원의 구타로 인해 원생 1명이 숨지고, 35명이 탈출하면서 그 내부에서 일어난 인권유린이 드러나게 되었다. 이 복지원에서는 수용자들의 중노동은 물론 수용자들에 대한 감금과 구타 그리고 성폭행까지 자행됐으며, 12년 동안 500명이 넘는 인원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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