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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품은 정몽규 HDC 회장 [일문일답]..."모빌리티 그룹으로 도약"
이미영 기자  |  leemy00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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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12  19:3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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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규 HDC 회장이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HDC현대산업개발 본사 대회의실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미영 기자]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HDC의 정몽규 회장이 모빌리티 그룹으로서의 포부를 드러냈다.
 
정 회장은 12일 서울 용산구 HDC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은 앞으로 항공산업 뿐이 아닌 모빌리티 그룹으로 한걸음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가 기간산업인 항공산업이 HDC현대산업개발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부합한다는 전략적 판단에 따라 입찰에 참여했다"고 인수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정 회장은 "현재 항공업계는 국내외 모두 안전문제와 더불어 경쟁심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도 "아시아나는 이번 현대산업개발의 인수를 통해 항공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인수 후 신형항공기와 서비스 분야에 지속적인 투자를 이뤄 초우량 항공사로서 경쟁력과 기업가치가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어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아시아나항공은 현대산업개발의 재도약을 위해선 반드시 필요한 회사"라며 입찰 금액을 높이라고 지시했다. HDC는 인수가격으로 약 2조5000억원을 제시, 1조7000억원을 써낸 애경-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을 압도했다. 이는 재계가 예측했던 입찰가인 1조5000억~2조원을 크게 뛰어넘는 것으로, 정 회장의 인수의지를 보여주는 금액이었다.

정 회장이 이렇게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대규모 자금을 동원한 것은, 건설업이라는 한계를 벗어날 수 있는 호기(好機)로 보았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원래 현대자동차에서 핵심 경력을 쌓았다.

1962년생인 정 회장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동생 고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아들이다. 용산고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경영학 학사, 옥스퍼드대학교 대학원 철학·정치학·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6년 1월부터 1999년 3월까지 현대자동차 회장, 1999년 3월부터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을 지냈으며 2018년 5월부터 HDC그룹 회장으로 재직 중이다. 이밖에도 2013년 제52대 대한축구협회 회장으로 선출돼 재직 중이다. 대한체육회 부회장, 전국경제인연합회 남북경제교류특별위원회 위원장도 맡고 있다.

2005년 선친이 타계한 이듬해 선친의 별칭을 딴 '포니정 재단'을 만든 정 회장은 2000년대 초반까지 대우자동차 인수 후보에 오르내리거나 인터넷 자동차 판매업 진출을 모색하는 등 자동차 산업 진출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었다. 영창악기 인수, 현대아이파크몰을 통한 유통업 진출도 도모했는데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후 정 회장은 건설업에 매진해 현대산업개발을 국내 10대 건설사로 성장시키며 기반을 닦았다. 그리고 여기서 쌓은 넉넉한 자산으로 아시아나항공을 손에 넣게 됐다. 
 
다음은 정 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미래에셋대우가 2대주주 될 텐데 이 부분은 어떻게 할 것인가.
 
 "미래에셋대우와는 이번 계약 관련해서 계속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직접 아시아나 항공 인수에 나선 소감은 어떠한가.
 
 "아시아나 항공이 지금까지 국적 항공사로서 상당히 많이 성장해왔고, 이렇게 어렵게 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이지만 좋은 회사로 만들 수 있게 노력할 것이다."
 
-인수 이후 신주로 투입되는 자금 규모는 어떻게 되는가.
 
 "신주는 2조원 이상이 될 것 같다. 2조원 이상 하게 되면 재무 건전성이 좋아질 것이다."
 
-아시아나 자회사인 저비용항공(LCC)에 대한 방향은 어떠한가. 일각에서는 애경하고 아직도 2차 딜 가능성 관측도 나오고 있는데.
 
 "아시아나 자회사인 LCC에 관해서는 아직 전략적인 판단을 하지 않았다. 애경과 전혀 이야기 한 것도 없다. 앞으로 항공산업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어떻게 하겠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앞으로의 계획은.
 
 "항공산업이 굉장히 어려운 경쟁 산업이라고 생각한다. 2조 이상 증자하면 부채비율은 300% 미만으로 내려갈 것이다. 국내에서 상당히 경쟁력 있는 선순환으로 바꿀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아시아나가 국내 2위 항공사지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알짜 자산을 많이 매각 했는데.
 
 "두 가지 측면에서 생각할 수 있다. 몸집이 가벼워서 굉장히 경쟁력에 저해가 될 수 있지만 한편으론 몸집이 가벼워서 더 빨리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적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인력 구조조정도 염두에 두고 있는지.
 
 "가장 중요한 것은 경쟁력 강화다. 경쟁력이 있으면 시장점유율이나 회사가 성장할 것이고, 회사가 성장하면 인력조정이나 이런 것 보다는 더 좋은 방안이 나올 수 있다. 현재까지는 그런 것은 생각 안 해봤다."
 
-모빌리티 그룹으로서 HDC와 시너지를 어떻게 낼 것인지.
 
 "모빌리티 개념이 아직 확정된 건 아니다. 여러 가지 할 수 있지 않겠다. HDC에서 항만사업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항공도 염두에 두고 있지 않았겠나. 그런 의미에서 아시아나 항공 인수가 있다고 생각한다."
 
-실사 과정에서 추가 부실이 생길 경우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대부분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이 대부분 실사 과정에서 어느 정도 나왔다. 더 큰 문제가 나올 거라고는 예상을 안 하고 있다. 계약 과정에서 얘기가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
 
-다른 항공사회의 차별화는.
 
 "항공 산업에서 가장 큰 걱정은 안전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할 것이다."
 
-면세점, 호텔 사업들과의 시너지는.
 
 "항공사들이 기내 면세사업을 하고 있는데 면세사업에 있어서 물류나 구매에 시너지가 생길 거라 생각되고 이런 부분에서 인수 계약 하고 나면 좀 더 심도 있게 검토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여러 분야 확장하는 이유와 향후 지향점은.
 
 "지금 다들 걱정하는 부분이 경제가 어렵다, 더 어려워질 거다 말하고 있는데 그럴 때가 가장 좋을 때가 아닌가 생각했다. 현대산업개발도 3~4년 동안 상당히 이익이 나는 재무구조를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지금이 기업 인수에 좋은 때가 아닌가 생각돼서 계속 어떤 기업을 인수할까 연구해왔다. 능력이 되면 (인수를) 계속할거고 안되면 안 할거다. 현재까지 아직은 아시아나에 집중해야 할 때가 아닌가 한다."
 
-미래에셋대우 박현주 회장과 어떻게 손잡게 된 것인지.
 
 "무리를 하면 우리 혼자서도 인수할 수 있는 재정 상태를 갖추고 있지만, 아무래도 지금까지 성공적으로 여러 기업의 인수합병을 한 박 회장의 안목과 인사이트를 얻고 싶었다. 박 회장은 최근 미국이나 전 세계 좋은 호텔들을 인수하고 있다. 앞으로 여행수요는 줄지 않지 않겠느냐 했기 때문에 서로 손잡게 됐다. 인수 후 금융에 대해서는 어떻게 하는 게 가장 좋겠다고 얘기한 것은 없다. 아시아나항공이 경쟁력을 갖추도록 할 수 있는 방향으로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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