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병관리본부 제공
[김승혜 기자] 14세기 중세 유럽에서 수천명의 목숨을 앗아갔던 ‘흑사병(페스트)’이 중국에서 전염 차단에 비상이 걸렸다.

13일 인민일보 인터넷판 인민망(人民網)에 따르면,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 시린궈러(錫林郭勒)맹에서 최근 흑사병 환자 2명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의료당국은 현재 환자들에 대한 격리 조치를 마친 상태며, 전염을 막기 위한 조치를 마쳤다고 밝혔다.

흑사병은 쥐벼룩을 매개로 페스트균에 의해 전염되는 병으로 최근에는 2012년 마다가스카르에서 총 256건의 발병 사례가 보고돼 이 가운데 60명이 사망했다. 마다가스카르에서는 2017년에도 흑사병으로 24명이 숨졌다. 흑사병은 14세기 유럽에서 대유행을 해 유럽 인구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약 2500만명을 사망케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질병관리본부 통계를 보면,  국내의 경우 환자나 페스트균에 오염된 설치류가 발견된 적이 없다.

흑사병은1~7일(폐 페스트는 평균 1~4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오한, 두통, 전신 통증, 전신 허약감, 구토 및 오심 등의 임상 양상을 나타내고, 종류(림프절 페스트, 폐 페스트, 패혈증 페스트)에 따라 림프절 부종이나, 수양성 혈담과 기침, 호흡곤란, 출혈, 조직괴사, 쇼크 등의 임상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한 누리꾼은 웨이보에 “흑사병 환자들이 병원 응급실을 통해서 입원했다”며 “흑사병은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확진 판정까지 열흘 가까이 시간이 걸렸는데, 이것이 불안하다”고 썼다.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유행 지역으로의 여행에 유의하고, 부득이 현지를 여행해야 할 때에는 피부나 의복에 해충(벼룩) 기피제를 사용해야 한다. 쥐벼룩에도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백신은 예방 효과가 충분하지 못해 일반인에게는 사용하지 않고, 노출 위험이 높은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에게만 권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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