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화면 갈무리
[김승혜 기자] '정준영 단톡방' 멤버였던 권모 씨가 술 취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징역 10년을 구형받았다.

지난 13일 검찰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판사 강성수)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권씨에게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함께 기소된 가수 정준영과 최종훈에게는 각각 징역 7년과 징역 5년을 구형했다. 또 검찰은 10년 동안 아동·청소년 관련 시설의 취업 제한도 명령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특히 이날 비공개로 피고인 신문을 진행한 뒤 열린 공개 재판에서 검찰은 "피고인 등의 죄질과 피해자들과 합의되지 않은 점을 고려해 구형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들은 2016년 1월 강원도 홍천, 3월 대구에서 술에 취한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됐다. 또한 2015년 말 연예인들이 참여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여성들과 성관계한 사실을 밝히며 몰래 촬영한 영상을 전송하는 등 11차례에 걸쳐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혐의도 받았다.

권 씨는 최후진술에서 "약혼자와 가족, 공인의 신분으로 평생 살아야 하는 동생에게 죄를 나누게 하고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점을 평생 마음에 각인하고 살겠다"라고 말했다. 권 씨는 소녀시대 유리의 친오빠다.

권 씨는 '정준영 단톡방' 사건이 보도된 후인 지난 3월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댓글을 단 몇몇 네티즌들에게 직접 댓글을 달아 결백을 주장했다. 믿고 있다는 댓글에는 "고마워요. 율팬들한테 너무 미안해요. 너무 오래전 일이라 생각하고 안일하게 있었네요. 스스로 더 돌아볼게요"라고 썼다.

"평생 누군가의 동생으로 살아가면서, 오르지 않아도 될 일에 이름 올라야 하고 그걸 지켜봐야 하는 사람들은 무슨 죄를 저질렀기에 고통받아야 하나요? 피해자들은 또 어떤 고통을 헤매고 살아야 하는지 생각은 해 보셨어요?"라는 댓글에는 "익명이라는 그림자 속에 숨으신 님아. 현재 모든 조사 충실히 받고 있고 제가 지은 죄를 가지고 고개를 들고 못 들고 할 건 그쪽이 판단하실 내용이 아니라 보구요"라며 "성접대나 기사 내용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습니다"라고 썼다.

권 씨는 소녀시대 유리 오빠라는 타이틀로 2015년 11월 엠넷 '너의 목소리가 보여 2'에 실력자로 출연하기도 했다. 당시 무역회사에 다녔던 그는 김형중의 '그랬나봐'를 불렀다. 또한 권 씨는 2016년 6월 MBC '나 혼자 산다' 정준영 편에서 로이킴, 에디킴과 함께 '정준영 절친'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