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리응원 나선 베트남 축구팬들/온라인 매체 '징' 웹사이트 캡처
[김홍배 기자] '쌀딩크'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이 아랍에미리트(UAE)를 꺾으며 또 다시 '박항서 매직'을 선 보였다.

베트남 축구 대표팀은 14일 밤 10시(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4차전에서 UAE를 1-0으로 꺾었다.

같은 시각, 2경기 연속 무관중 경기에 '골대 불운'까지 겹친 벤투호는 레바논 원정에서 득점 없이 비기면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1위를 유지했다.

이날 베트남 언론들은 열성 팬들이 대낮부터 베트남 국기가 새겨진 티셔츠 차림으로 하노이 시내에서 차량 퍼레이드를 하고 있다며 분위기를 띄웠다. "월드컵, 꼬렌(파이팅)"을 연호하는 퍼레이드 행렬에는 베트남어와 영어로 "박항서, 우리는 당신을 사랑합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든 이들도 보였다. 일찌감치 불꽃을 터트리는 팬들도 있었다.

TV나 스크린이 설치된 도심 카페와 식당에는 여지없이 팬들이 몰려 단체 응원전을 펴 경기 내내 도시 전체가 떠들썩했다.

베트남 팀의 승리가 확정되자, 4만 관중이 일제히 일어나 환호성을 질렀고, 이날 팬들은 베트남 국기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퍼레이드 행렬에 나섰다. 이들은 베트남어와 영어로 "박항서, 우리는 당신을 사랑합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었다.

이는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이 지난 세 경기에서 무패행진을 하며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진출 가능성을 열어 놓았기 때문이다. 현지 언론들은 박 감독의 재계약으로 베트남 축구 대표팀이 UAE를 꺾을 원동력이 추가됐다고 평가했다.

이날 승리로 베트남은 승점 10점(3승1무)을 기록하며 같은 날 말레이시아에 1-2로 패한 태국(승점 7점)을 제치고 G조 단독 선두에 올랐다.

앞서 베트남의 불꽃 튀기는 축구 열기를 취재하기위해 하노이로 간 한 언론은 "무엇보다 당황스러울 정도로 베트남의 뜨거운 축구 열기를 느끼게 한 건 베트남축구협회 직원들이었다."며 " 이들의 관심은 베트남 축구를 보는 한국의 반응이었다. 베트남 축구 역시 국내 만큼이나 현지 소식이 궁금한 모양"이라고 전했다.

이날 주요 포털시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베트남 축구'가 한국-레바논전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네티즌들은 "한국과 함께 베트남도 월드컵으로 가자!~~", "베트남 축구 화이팅!", "베트남 축구가 많이 달라졌다", "박항서 감독, 재계약은 정말 잘한 일, "한국과 대결하는 일 없이 월드컵 진출권 따내길...", "다음 휴가는 베트남으로 간다", "19일 또 경기가 있지?"등등 베트남 승리를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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