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용득
[김민호기자]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초선 이용득 의원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18일 이 의원은 블로그 글에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정치를 '목적'이라 생각해본 적이 없고 중앙노사관계 구축을 위한 '수단'이라는 생각으로 살아왔다. 직접 경험해보니 우리 정치에는 한계점이 있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정권이 바뀌고 소속 정당이 야당에서 여당으로 바뀌었지만, 제 평생의 신념이자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했던 노동회의소 도입은 아직도 요원하다"고 했다.

이 의원은 "정치란 유의미한 함수관계를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며 미국의 민주당과 공화당 집권 시기를 비교분석해보면, 저소득층 소득 향상률이 민주당 집권 시기에 6배 높게 나온다고 한다. 때문에 저소득·노동자 계층 중 상당수가 민주당을 지지하고 있다. 유의미한 함수관계가 곧 확고한 지지층으로 연결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 정치는 어떤가. 우리편이라고 믿었던 정부가 2년도 안 돼 주 52시간 상한제를 누더기로 만들었다. 우리 사회에 노동자를 위한 정치는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끝으로 "저는 다음 총선에 불출마하지만, 저의 뒤를 이어갈 후배님들은 정치를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 생각하고, 그 유의미한 함수관계를 만들어 진정한 노동존중사회 실현을 위해 힘써주시기 바란다"고 불출마의 뜻을 전했다.

이 의원을 포함해 민주당 내에서 공식적으로 불출마 선언을 한 이들은 이철희 의원, 표창원 의원 등 총 3명이다. 이 의원 등은 모두 초선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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