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 기대는것 당연하다 생각…자립해야"

▲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마지막 수업
차기 총리로 내정된 문창극(66)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초빙교수(전 중앙일보 주필)는 "각자가 독립적으로 살면서 조화를 이루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내정자는 이날 오후 2시 서울대 관악캠퍼스 IBK 커뮤니케이션센터에서 열린 '저널리즘의 이해' 마지막 수업에서 "국민이 각자 자신의 자리에서 자립하면 문제없는 나라가 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문 내정자는 "(우리나라 국민들은) 복지를 더 해달라고 하거나 버스를 공짜로 태워달라고 하는 등 기대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자기 힘으로 걸을 수 있고 자기 힘으로 살 수 있으면 자립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사회가) 걷잡을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논리를 혹자는 보수의 논리라고 하는데 이는 보수의 논리가 아니다"라며 "인간 삶의 문제이고 이 세상에 태어난 모든 생물의 논리"라고 주장했다.

문 내정자는 우리사회를 '불신사회'로 규정하고 하루빨리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했다.

문 내정자는 "모든 사회에는 갈등이 있지만 우리는 되돌아올 수 없을 정도로 깊은 균열 속에 놓여있다"며 "불신을 극복하지 않으면 우리나라는 쇠퇴의 길로 접어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인의 이익만 보고 살면 나라는 갈기갈기 찢어진다"며 "공공의 이익을 걱정하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역할은 언론인이 할 수 있다"며 "언론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나라의 국운이 왔다갔다 할 수도 있다는 것을 배웠다"고 덧붙였다.

학생들 앞에서 차기 총리 지명에 관한 소회도 밝혔다.

문 내정자는 "뜻밖의 일이고 전혀 생각하지 않은 일"이라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어려운 시절에 국가가 부르면 부응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며 "좋은 언론이 무엇인지 후배에게 가르칠 요량으로 강의를 시작했는데 내가 더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강의 끝에는 "바른 생각으로 살면 좋겠다"며 "좌고우면하지 않고 북극성을 향해 가기를 바란다"고 학생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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