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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좀비입니다"...'말뚝박기' 나선 친박
김민호 기자  |  sisaplusnews99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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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19  11:3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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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이 7일 오후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분야 국정감사에서 질의 하고 있다.
[김민호 기자] "안녕하십니까. 좀비입니다"

친박계 한 의원이 언론과의 통화에서 김세연 의원이 언급한 '좀비정당' 발언을 비꼬면서 한 말이란 전언이다. 한국당 고위 당직자도 "(김 의원이)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과 짜고 우리 당을 흔들려는 것 아니겠나"라고 했다. 친박계 일각은 김세연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대해서도 "내년 총선에 자신이 없으니까 꽁무니 뺀 것"이라며 의미를 축소하고 있다.

친박계 정우택 의원은 19일 ‘좀비정당’ 발언에 대해 과도한 표현이라고 비판했다. 또 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직도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김 의원이)본인이 스스로 몸 담고 있는 정당을 ‘좀비정당’이라고 표현한 것은 너무 과도한 표현이라고 생각한다”며 “김 의원의 아버님도 5선 국회의원을 하셨고 또 본인도 3선 국회의원을 하는 동안에 한국당과 맥을 같이한 부자(父子)들이고, (김 의원은)다른 당에서 우리 한국당으로 재입당한 의원”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한국당이 해체되어야 되고 또 소명을 다한 ‘좀비정당’으로 판단한 사람이 총선에서 결정적 역할을 할 여의도연구원의 원장직을 계속 수행한다는 것은 코미디 아닌가”라며 “자기희생을 보여주고 백의종군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당연한 모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 이후 불출마 의사를 드러냈던 정종섭(초선·대구 동구) 의원 역시 "불출마라는 말을 직접 하지는 않았다"고 말을 돌렸다. 그는 현재 대구시당위원장도 맡고 있다.

이에 대해 한 비박계 수도권 중진 의원은 언론과의 통화에서 "친박계, TK 의원들은 입으로만 '좌파가 재집권하면 나라가 위험하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자기들이 국회의원 한 번 더 하는 것을 지상과제 삼아 행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용태 의원은 전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김세연 의원을 "한국당의 대표적 쇄신파"라고 부르면서 총선 불출마에 대해 "참 개인적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당으로서도 큰 손실이고 당에 큰 살신성인을 하셨다"고 높게 평가했다.

그는 "김세연 의원이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도 거취를 결정하라, 이렇게 이야기했다. 저야 지역구를 이미 내놓은 상태이지만 더 험지로 가라고 하면 험지로 가고 중진들 다 물러나라고 하면 깨끗하게 받아들여야겠구나, 그런 생각을 했다"며 "김세연 의원의 고뇌에 찬 결단에 대해 자유한국당이 제대로 된 응답을 하지 못한다면 아마 국민들의 더 거센 비판과 함께 정말 존재 이유를 국민들이 엄중하게 추궁하는 일이 벌어질 것 같다"고 했다. 

비박계로 분류되는 정미경 최고위원도 김세연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입장문 전문을 읽으면서 그가 겪어왔을 지금까지의 마음의 고통이 느껴졌다. 가슴이 먹먹해지는 느낌이었다"며 "그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사람이 하는 정치인지라 말하기 전에 느껴지는 게 있다. 당을 나름대로 많이 걱정하고 나라 걱정하는 마음에서 그가 뿜어냈던 여러가지 말들을 생각해본다"고 회고했다.  

이어 김성찬 의원의 불출마에 대해 "그분도 결국 절박함이 있었을 것이다. 이렇게 가다간 큰일나겠구나 해서 결심한 것 아니겠나"라며 "이 두 사람의 그 절박함과 당에 대한 걱정이 우리 당 내부 모든 사람들의 가슴에 닿아서 화답이 되는 그런 일들이 벌어지기를 기도하고 소원한다"고 했다.

하지만 친박계는 '꼰대당' '좀비당' 비판에도 요지부동이다.

TK 의원 중심의 친박계는 지난해 12월 원내대표, 올해 2월 당대표 선출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며 완전한 주류로서 지위를 회복했다. 황교안 체제 출범 이후 주요 당직자 인선의 70%가량을 친박계가 장악했다. 박맹우 사무총장, 추경호 전략기획부총장이 대표적이다. 당직을 맡지 않았지만 원유철(5선), 김재원(3선), 박완수(초선) 의원은 황 대표의 조언 그룹으로 부상했다. 이날 한 언론은 "이들은 주요 당직자 인선, 박찬주 전 제2작전사령관 영입 등의 의사 결정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날 한 네티즌은 "이들에게 인적 쇄신도 외연 확장도 '강 건너 불'이다. 오로지 말뚝박기만 시급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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