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0월 10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한화 이글스의 경기, 8회말 무사에서 등판한 한화 바뀐투수 김성훈이 역투하고 있다.
[김홍배 기자] 한화 이글스의 1998년생 김성훈이 향년 21세로 세상을 떠났다. 김성훈은 지난 23일 광주 모처에서 실족사로 사망했다.

한화는 23일 “이날 오전 광주 모처에서 한화의 김성훈 선수가 숨진 채 발견됐다”며 “경찰에서 사인과 사건 경위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실족에 따른 사고사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회장 이대호)는 24일 추락사로 세상을 떠난 한화 투수 김성훈을 추모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선수협은 “예기치 못한 사고로 운명한 한화 김성훈 선수를 추모한다”며 “김성훈 선수는 성실한 야구 선수이자 팀의 일원으로서 팀과 동료 선수들에게 인정받았고 KBO리그의 재목으로 성장할 것이 기대되는 선수였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김성훈 선수를 더는 그라운드에서 볼 수 없게 된다는 게 여전히 실감 나지 않고, 이렇게 김성훈 선수를 보내고 싶지 않다”면서 “김성훈 선수가 팬들과 동료선수들의 마음에 영원히 간직되길 바란다”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아버지들보다 더 유명해지기로 약속했잖아.”

동갑내기 ‘절친’인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는 자신의 SNS를 통해 “참 같은 게 많았어”라며 이같이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정후는 “커 오는 환경, 커 가는 과정. 내가 너네팀과 플레이오프 도중 부상을 당했어도 가장 먼저 걱정해준 친구. 너와 같이 이야기 하면서 부담감을 이겨내는 그런 시간들이 나에겐 더더욱 감사하고 소중한 시간이야”라고 전했다.

김성훈은 23일 오전 5시20분경 광주 서구 한 건물 9층 옥상에서 7층 테라스로 떨어져 곧바로 응급실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김성훈이 혼자 이 건물에 출입했고, 발을 잘못 디뎌 추락한 것으로 봤다. 타살 등 범죄혐의점이 없다고 보고 내사 종결할 예정이다.

김성훈은 잠신중-경기고를 졸업하고 2017년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한화에 입단했다. 지난해 7월 1군에 데뷔했다. 올 시즌 1군 15경기에 출전해 무승 1패 평균자책점 4.84를 기록했다.김성훈은 김민호 KIA 타이거즈 코치의 아들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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