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인도네시아 농수산 환경분야 청년창업 협력 정책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김민호 기자] 청와대가 이낙연 국무총리 교체를 포함한 '총선용 개각'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낙연 총리 후임으로는 경제통인 민주당 김진표 의원이 급부상하는 모양새이다.

개각 시기는 12월 중후반께로 예상된다. 중폭 규모의 개각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있지만 소폭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후임자 물색이 쉽지 않은데다 인사 청문회 리스크가 커지는 것도 국정 운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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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최근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정경두 국방부 장관에게 내년 총선 출마 의사를 직접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민주당은 이들뿐 아니라 홍남기 경제부총리를 포함해 현직 장·차관 10여 명을 차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장·차관 출신 영입 발표 시기는 정기국회가 끝난 후인 12월 중순 이후로 계획하고 있는데, 정기국회 기간에는 신속처리 안건으로 지정된 검찰개혁 법안과 선거제 개편안 처리에 총력을 집중해야 하기 때문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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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개각이 이뤄진다면 이낙연 총리가 당으로 복귀해 역할을 맡을 것이 확실시되는데, 이 총리 후임으로는 민주당 김진표·원혜영 의원,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주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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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김진표 의원은 노무현 정부에서 경제, 교육부총리를 지낸 정통 관료 출신으로, 당에서 정책위의장과 원내대표도 지내 문재인 대통령의 후반기 국정운영을 도울 적임자란 평가가 나온다.

진영 장관도 총리로 유력 거론되고 있는데, 한 여권 관계자는 "진 장관을 총리로 발탁하면 행안부 장관도 추가로 임명하면서 개각 폭이 커진다"며 "그래서 청와대가 좀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고 전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차기 총리 후보로 김진표 의원에게 무게추가 기우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하지만 여권 일각에서는 김진표 의원이 참여정부 경제부총리때 아파트값이 폭등하면서 낙마한 전력이 있는 마당에 요근래 또다시 아파트값이 폭등하고 있어 김 의원을 총리로 기용할 경우 여론의 반발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어, 누가 총리가 될지는 아직 예측불허인 분위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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