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 제레드 다이아몬드의 발언이 화제다.

27일 JTBC ‘차이나는 클라스’에서는 총균쇠의저자 제레드 다이아몬드가 출연해 한국의 성장과 위기, 더 나아가 전 세계의 위기와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제레드 다이아몬드는 “내 나이 82세다. 여기 계시는 분들은 20대, 혹은 30대, 또는 40대 초반으로 보인다”라며 “당신들은 2050년대까지 살 거다. 어쩌면 70년대까지도 살 거다. 나는 그때까지 살지 못한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제레드 다이아몬드는 “우리가 사는 세계는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다. 기후 변화처럼 일부는 점점 악화되고 어떤 것은 점점 나아지고 있다”라며 “우리는 지금 경주 중이다. 문제를 해결하려는 사람들과 악화시키는 사람들 간의 경주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경주가 여러분들을 위해서라도 결과가 좋기를 바란다. 내 자식도 32살이다. 2050년까지 살거다. 그 세상이 좋은 세상이기를 바란다”라며 “자원고갈과 기후변화에 대해 이야기하고 세계 불평등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관대하게 남을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자신을 위해서다”라며 “우리 자신과 아이들에게 좋은 세상을 주는 일이다”라고 젊은 세대들에게 당부했다.

제레드 다이아몬드 교수는 한일 갈등과 관련해 일본에 쓴소리를 했다.

피해 국가 폴란드를 방문해 무릎 꿇고 사죄한 독일 빌리 브란트 전 총리를 일본이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신간 '대변동'을 알리기 위해 방한한 제레드 다이아몬드 교수는 한일 갈등 해법을 묻는 질문에 독일과 폴란드의 화해 과정을 참고하라고 말했다.

독일 지도자들이 유대인 학살을 사과해오긴 했지만 진정한 화해는 1970년 빌리 브란트 총리가 바르샤바의 홀로코스트 위령탑에서 무릎을 꿇은 것이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 한국사회의 가장 큰 위기는 '북한'이라고 답했다.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구소련, 러시아라는 위험한 이웃을 다룬 핀란드에서 배울 것을 권고했다.

제레드 다이아몬드 교수는  ‘총, 균, 쇠’ ‘제3의 침팬지’ ‘어제까지의 세계’ ‘대변동’ 등 세기의 역작을 쓴 미국의 과학자이자 논픽션 작가이다. 현재 캘리포니아 대학교 로스앤젤레스(UCLA)의 의과대학 생리학/지리학 교수로 재직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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