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최사랑
[김승혜 기자] 허경영이 정치 복귀 선언을 한 가운데, 그와 사실혼 관계였다고 주장하고 있는 트로트 가수 최사랑(43)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허 대표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대선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28일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실시간 검색어에는 '최사랑'이 등장했다.

최씨는 지난 21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 출연해 "2015년 12월부터 2019년 초까지 허 대표와 동거하며 사실혼 관계를 유지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최씨는 해당 방송서 "허 대표는 뚜렷한 증거가 있는데도 이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면서 "지지자들을 동원해 지난 10월부터 나를 '꽃뱀'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허경영의 아이를 임신했다가, 2016년 2월에 낙태했다”면서 “허경영은 ‘최사랑이 보호자가 없어 서명을 부탁했기에 해준 것 뿐’이라며 거짓말을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최씨는 지난 10월 30일 MBC '실화탐사대'에서도 "나와 오랫동안 연인 관계였던 허 대표가 일방적으로 관계를 끊었다"면서 "녹취록과 목격자 등 수많은 증거가 있음에도 허 대표의 지지자들과 허 대표가 '꽃뱀 몰이'를 계속해 심리적으로 고통받고 있다. 원한다면 허 대표와의 성관계 내용까지도 폭로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허경영은 이러한 최사랑의 주장에 대해 아무런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최사랑 누구?

지난해 초 '허경영 스캔들'로 온라인을 달군 가수 최씨는 허경영 총재와 열애설로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찍은 이후 최사랑에게는 편견과 선입견이 덧씌워졌다. 기자회견까지 열어 자신을 둘러싼 온갖 루머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음에도 '허경영을 쫓아다닌 이상한 여자'라는 낙인은 지워지지 않았다.

심지어 북한 출신 동명이인 가수의 과거 인터뷰가 그녀의 것으로 둔갑되면서 졸지에 '귀순 가수'가 되기도 했다. 이로 인해 탈북인들이 출연하는 방송프로그램의 출연 제의를 받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빚어지기도 했다.

한편 최씨는 지난 2015년 허 대표가 작사한 곡 '부자되세요'를 통해 트로트 가수로 데뷔했으며, 2017년에는 허 대표와 듀엣곡 '국민송'을 공개했다.

최사랑은 늦깎이 가수다. 우리나이로 마흔에 데뷔했다. 세상일에 정신을 빼앗겨 갈팡질팡하거나 판단을 흐리는 일이 없게 되는 불혹 때 노래에 빠져, 더 늦으면 후회할까봐 가수로 데뷔했다.

사실 최사랑은 1990년대 가수 데뷔를 준비했다. 가요기획사에 들어가 여성 듀오 준비를 했다. 당시 '코코' '비비' 같은 여성 듀오가 인기였다. 하지만 데뷔는 쉽지 않았다. '무조건 살을 빼라'는 기획사 대표의 지시에 억지로 배고픔을 참다가 같은 팀 언니와 화장실에 숨어 '눈물 젖은 빵'을 몰래 먹기도 했다. 노래 외에 다른 일도 많이 해야 했다.

이 계통이 자신과 맞지 않다고 여긴 최사랑은 일을 접고 결혼, 2006년 미국으로 갔다. 현지에서 우연히 접한 설문조사 결과가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았다. 죽음을 앞둔 사람들에게 '무엇이 가장 후회되느냐고' 물었더니 1위가 '하고 싶은 것을 못한 것'이었다.

지난 3월에는 '헛사랑'이라는 발라드 곡을 발표하고 발라드 가수로서의 재데뷔를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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