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배 기자] “손흥민은 조세 무리뉴 감독에게 독특한 능력을 제공하고 있다. 그의 능력은 강력하며 진정한 아시아의 자부심이다”

1일(이하 한국 시각), 중국 언론 <시나스포츠>는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 토트넘 홋스퍼-본머스전이 마무리된 직후 손흥민에 포커스를 맞춘 리뷰 기사를 다루며 이같이보도했다.

이날 축구전문 사이트 베스트 일레븐은 "손흥민의 활약은 한국을 넘어 아시아라는 거대한 공동체를 들뜨게 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시나스포츠>는 기사 내부에서 손흥민의 패싱력, 역습 능력, 수비력 등을 꼽으며 그와 관련한 경기 영상 등을 꼼꼼하게 게재했다. 해당 장면에서 손흥민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무리뉴 감독이 왜 그를 사랑하고 중용할 수밖에 없는지를 분석했다.

이어 “중국팬들은 한국 축구에 냉담했지만, 손흥민에게만은 엄지를 세울 수밖에 없다. 그의 능력은 중국 팬들을 부럽게 만든다”라면서 “이런 스타야말로 아시아의 자부심이다. 손흥민은 무리뉴 감독의 전술과 함께 더 거대한 성취를 이뤄낼지도 모른다”라고 밝은 미래를 예견했다.

중국 매체가 직접 언급했듯, 아시아 인접국의 축구에 평소 그다지 따뜻한 반응을 보이지 않는 중국팬들조차도 손흥민의 실력 앞에선 모두가 박수를 보내고 있다. 아시아인은 유럽에서 월드 클래스로 평가 받을 수 없을 듯하던 편견을 뒤엎는 손흥민에 감탄하고 경외하는 심리가 반영된 듯하다. 아시아 역대 최고의 선수로 기억될 손흥민은 이처럼 국경을 초월한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해외네티즌 반응 커뮤니티 가생이닷컴에 올라온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엔 "손흥민은 저렇게 빨리 달리는 중에도 완벽한 플레이를 하네!", "손의 첫번쨰 도움은 진짜 엄청났다!", "손흥민의 2도움! 우레이는 볼터치나 가능하겠냐? 농담 아니야!", "손흥민의 선제골 어시스트 할떄의 볼터치....국대였다면 서두르다가 하늘로 날려버리겠지!", "빵즈손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네!"등등 칭찬 댓글이 이어졌다.

한편 손흥민에 대한 현지 반응도 뜨거웠다.

후반 44분 히오반니 로셀소와 교체아웃되기 위해 벤치로 나오는 손흥민을 향해 경기장에 모인 6만 관중이 기립박수를 쳤다. 그리고 세계적인 명장 무리뉴 감독이 터치라인 앞에서 손흥민을 기다렸다가 꼭 껴안았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감독의 페르소나에서 무리뉴 감독의 아들로 빠르게 거듭나고 있다. 기립박수는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없어선 안 될 공격수라는 것을 말해준다.

경기 후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은 골을 기록하지 못했어도 2도움을 올렸고 그런 멋진 도움은 1도움당 0.5골의 가치가 있다."고 이날 경기에 만족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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