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호 기자]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비공식적으로 운영한 이른바 ‘백원우 특감반’에서 근무한 검찰 출신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행정관 A씨가 1일 검찰 조사를 앞두고 숨진 채 발견됐다.

사정당국에 따르면 A행정관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의 한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행정관은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의 메모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A행정관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울산지방경찰청이 김기현 전 울산시장 주변의 비위 혐의를 수사한 일과 관련해 불거진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에 연루됐다고 지목된 인물로 알려졌다.

A씨는 최근 불거진 '청와대의 하명 수사 의혹'에 연루된   인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울산지방경찰청이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청와대 차원의 개입이 있었다는 의혹이다.

한편 검찰 관계자는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고인은 오랫동안 공무원으로 봉직하면서 강한 책임감을 바탕으로 성실하게 근무해오신 분"이라며 "이런 일이 발생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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