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배 기자] 김태우 공익제보센터 공동대표(전 검찰수사관)가 백원우 전 비서관을 향한 분노를 쏟아냈다.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운영한 이른바 '백원우 별동대'에서 근무한 검찰 수사관(48)이 전날(1일) 검찰 조사를 앞두고 숨진 채 발견됐기 때문이다

김 전 수사관은 2일 새벽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태우TV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백 전 비서관을 향해 "백원우 니들 죄 받는다"며 "사람이라면 이거 영원히 잊으면 안된다"고 직격했다.

김 전 수사관은 "이 직원이 얼마나 열심히 일을 했느냐"며 "입술이 터지고 잠도 몇시간 못자더라도 어떻게든 정보 한건이라고 구해서 보고하려고 노력했다. 사람을 도구로 쓰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히 백원우 당신은 죽을때까지 이 직원을 기억해야한다"며 "진작에 책임졌으면 이런일 생겼겠느냐. 백원우, ○○○은 이 직원을 잊으면 안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전 수사관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제가 어제 방송에서 특감반 직원들을 포함한 6급 이하 실무자들에게 불이익을 주면 안된다고 말했던 것은 느낌이 이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인에 대해 "고인된 검찰 수사관은 저와 친했다"며 "친한 형동생 사이였고 이번 정부 특감반에서 근무할 때 바로 옆 사무실에서 근무했다. 나이가 저보다 몇살 많아서 형이라고 불렀다"고 회상했다.

김 전 수사관은 "그는 이번 정부 청와대에서 열심히 일했고 입술이 부르틀 정도로 했다"며 "상관과 검찰에서도 인정받았을 것이다. 해병대를 나와서 유독 씩씩하고 성격이 좋았다"고 했다.

한편 백원우 특감반 중 일부는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울산에 내려가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 측근 수사상황을 점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A수사관은 현재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과 송철호 울산시장의 장어집 회동과 관련된 인물로 전해졌다.

검찰은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으로부터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김 전 시장의 비위 첩보를 전달했으며, 첩보가 경찰청과 황운하 당시 울산지방경찰청장에게 전달돼 수사가 진행됐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이날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A수사관에 대한 부검을 실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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