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S 캡쳐
[신소희 기자] “성남 어린이집 성폭행 사건을 접했을 때 정말 충격으로 다가왔네요...지금도 끔찍하고 소름 돋는 성남 어린이집 성폭행 사건은 우리 딸보다 한 살 많은 만 5살 현재 6살인 피해 아동은 성남 어린이집 같은 반 6살 친구에게 6개월 동안 수차례 유사 성폭행 피해를 당했는데 성남 어린이집 원장과 선생님은 의심할만한 어떤 증거도 없었고 또래 간에 장난치고 있는 상황으로 인지하고 있었다니 정말 어이가 없더라고요...거기에 6살 가해 아동의 아버지는 전직 국가대표로 알려졌는데 피해 아동에게 법적 대응이라니....”

이른바, ‘성남 어린이집 성폭행’에 대한 한 네티즌이 자신의 블러그에 올린 글이다.

‘피해 아동 부모는 놀이터에서 놀던 딸이 보이지 않자 찾으러 다니던 도중 깜깜한 아파트 자전거 보관소에서 바지를 올리며 나오는 딸을 발견, 그곳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어 봤다는 것.

사건의 발단은 지난 11월 29일 피해자 부모는 이 상황에 대해 처벌을 요구하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면서다.

해당 글을 요약하면, 만 5세 피해 아동이 어린이집에 함께 다니는 또래 아이로부터 신체 주요부위에 대한 상습적인 성추행을 당했다는 것이다. 다른 아이들로부터 성추행을 목격 및 가담했다는 증언을 받았으며 피해 아동의 신체 주요 부위에 염증이 생겼다는 병원 진단도 내려졌다고 했다. 이후 가해 아동의 어린이집 퇴소, 놀이터 출입 금지, 이사 등의 피해 보상을 약속받았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가해 아동 부모 측이 이를 번복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 피해 아동의 부모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한 문자 일부
 
또 피해 아동 부모가 공개한 문자 내역을 보면 가해 아동의 부모는 11월 8일 ‘○○아버님 저는○○이 아빠입니다. 이 시간 이후부터 같은 피해자면 피해자지 ○○이를 가해자 범죄자 치급(‘취급’의 오기)하지 말아주세요.’, ‘(…) 그리고 주변아이들도 다보고 지나가고 선생님도 보고 그냥 지나고 했는데 그 영상(CCTV)을 보고 그렇게 말씀하시는 건 진심 아닌 듯합니다.’, ‘씨씨티비요? 애들 웃고 이야기하며 놀다가 칸만 뒤로 가서 있었던 일을 얘기하시는 건가요?’라는 메시지를 전송했다.

곧이어 피해 아동 측은 ‘○○이는 ○○이를 성적으로 알고 학대하지는 않았겠지만 ○○이는 성기에 학대행위를 당했습니다. 그게 팩트입니다.’, ‘6개월 전부터 ○○이가 ○○이한테 뺨 맞아오고, 그 뒤로 ○○이가 때리니깐 무서워서 엄마한테 말하지 말라고 그러니 아무 말도 못한 겁니다.’라고 답했다.

이러한 내용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됐고, 가해 아동 측에 대한 대중의 분노가 일었다. 특히 가해 아동의 아버지가 럭비 국가대표 선수 김 모 씨로 알려지면서, 그의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피해 아동 부모는 12월 2일 국민 청원에 김 모씨의 국가대표 박탈을 요구한 상태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이지만, 2일 A씨가 올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은 남아있다. 해당 청원은 이날 오전 10시30분 기준 5만845명이 동의했다.

한편 이에 대해 가해 아동으로 지목된 부모는 YTN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이 부모는 “문제 행동이 있었다고 인정하지만 부풀려진 부분이 있다”며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법적 대응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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