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출마 선언 발표를 하고 있다.
[김민호 기자]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5선·경기 안양 동안을)이 5일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강석호·유기준 의원에 이은 당내 3번째로 출사표를 던졌다.

심 의원은 5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원내대표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자유민주주의적 우파의 가치를 정립하고 개혁하는 보수, 합리적 보수대통합의 복토가 되겠다"며 "문재인 정부의 좌파 독재를 저지하고 총선 승리를 이루기 위해서는 야권대통합을 통해 보수 세력을 한곳으로 결집해야 한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경기 안양 동안구을(乙) 지역구에서 16대부터 내리 5선을 지낸 중진 의원으로 중립적인 성향을 지닌 편이다. MBC 기자 출신으로 한나라당 전략기획위원장·정책위의장, 새누리당 최고위원, 국회 윤리특별위원장, 예산결산특별위원장, 국회 부의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내년 총선은 이 정권이 장기집권으로 가기 위해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는 매우 치열한 싸움이 될 것"이라면서 "누가 정부권력과 맞서 싸우겠는가. 그동안 몸을 아끼지 않고 싸워본 사람이, 싸울 줄 아는 사람이 내년 총선의 선봉장이 되어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심 의원은 "자유대한민국을 지키는 교두보는 유권자 절반이 있는 수도권에 있다. 수도권을 지켜내야만 총선에서 이길 수 있고 다음 대선을 향한 고지에 올라서게 된다"면서 "저는 싸워봤고 싸울 줄 아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심 의원은 "연동형 비례제는 국민의 표심을 왜곡하는 반헌법적인 제도"라며 "공수처는 장기집권 음모를 보장하는 반민주적 장치"라고 각각 규정하면서 "타협과 협상을 통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최선의 결과를 이끌어내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당을 위해서 단골 공격수였던 저 심재철이 이번에는 의원님들의 방패가 되겠다. 기꺼이 총알받이가 되겠다"며 "의원들께서 국회선진화법 위반으로 사법처리되는 경우는 기필코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또한 "의원님들 개개인이 이번 총선에서 각 지역구에서 살아남으시도록 지역구 맞춤형 전략으로 지원하도록 하겠다"며 "필승서비스를 제공하는 원내대표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자유한국당의 정책정당, 대안정당의 모습을 잘 부각시키겠다"며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정책에 대해서는 날카롭게 비판하고 반대를 하면서도 합리적 대안을 제시해 국민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대안정당의 참모습을 되찾겠다"고 했다.

특히 "우리 당이 취약한 사회소외계층 등을 포용하는 따뜻하면서도 합리적인 복지정책과 침체된 경제 활성화 정책으로 자영업자등 중산층의 지지를 견인하겠다"며 "경제를 살리는 합리적인 정책에는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심 의원은 "어느 파벌에도 속하지 않는다. 계파를 가리지 않고 당내 모든 의원님들과 소통해왔다"며 "우리 자유우파의 전사들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그리고 법치를 지켜내도록 강력하게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심 의원은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출마 결심 이유에 대해 "지금 상황을 보던 동료 의원들이 '너라도 나서야 겠다', '심 선배라도 나서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저도 살펴보고 있다가 이건 아닌 것 같다 싶어서 나섰다. 앞서 출마 선언을 한 두 분으로는 지금의 어려운 난국을 풀기 어렵다"고 말했다.

초·재선급에서 원내대표 출마자가 나올 가능성에 대해선 "아주 바람직하다고 본다. 적극 환영한다"며 "저보다 활력 있는 초·재선이 나서면 물론 환영한다"고 했다.

패스트트랙 협상전략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닥쳐봐야 알 것 같다"며 "대화냐 싸울 것이냐. 그때그때 맞는 방법을 택해야 한다"고 답했다. 

황교안 대표와의 관계설정에 대해선 "당대표로서 잘 모셔야 한다"며 "당원으로서 잘 지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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