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생존기' 배우 강지환
[신소희 기자] 외주 스태프 2명을 성폭행,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강지환(본명 조태규,42)에게 징역 2년6개월 집행유예 3년이 선고됐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1형사부(최창훈 부장판사)는 5일 열린 선고공판에서 '강지환의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며 이와 같이 선고했다. 또 재판부는 강지환에게 120시간의 사회봉사와 40시간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및 장애인 복지시설 등 3년간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2건의 공소사실에 대해 1건은 자백하고 다른 1건은 피해자가 사건 당시에 심신상실이나 항거불능 상태였다는 명확한 증거가 부족하다고 다투고 있지만, 제출증거를 보면 피해자가 술에 취해 잠이 들었다고 보는 것이 맞다"며 "공소사실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공판 과정에서 피해자들이 피고인에 대한 처벌을 바라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성범죄 특성상 피해가 온전히 회복된다고 보기 어렵다"며 "생을 다할 때까지 참회하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이어 "주변 사람들이 낸 탄원서 내용이 진실이기를 바라고 피고인이 재판과정에서 보여준 여러 다짐이 진심이기를 기대한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재판부는 특히 "피고인에게 할 한가지 당부는 여성이 있기에 사람들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잊지 말고 노력해서 밝은 삶을 준비하라"고 주문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1일 결심공판에서 강지환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지환은 지난 7월 9일 평소 알고 지내던 소속사 여직원 2명과 자택에서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A씨를 성폭행하고 B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들은 소속사 회식 후 자택에서 2차 술자리를 가졌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경찰에서 "술에 취해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며 "눈을 떠보니 A씨 등이 자고 있던 방이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지환은 2002년 뮤지컬 '록키호러쇼'로 데뷔했으며, 당시 '조선생존기'에서 한정록 역으로 출연 중이었다. 강지환은 2002년 뮤지컬 '록키호러쇼'로 데뷔했으며, 현재 '조선생존기'에서 한정록 역으로 출연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