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손흥민이 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번리와의 16라운드 전반 팀의 세 번째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김홍배 기자]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이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번리와의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32분에  80m의 폭풍 질주로 시즌 10호골을 넣었다. 토트넘 트위터에는 다음날까지 극찬과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손흥민의 압도적인 스피드에 번리 선수들이 모두 나가떨어지는 엄청난 득점이었다",

"손흥민 커리어에서 최고의 골로 기록될 만한 장면이었다".

"손흥민의 골에 경기장은 뒤집어졌다."

"손은 한국에서 온 神"

손흥민이 수비수 한 두 명을 따돌리며 하프라인을 넘기 시작하자 관중들은 심상치 않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감지했다. 예상대로 손흥민은 마지막 수비수까지 제치며 순식간에 페널티박스안에 진입했고, 기회를 놓치지 않은 채 득점에 성공했다.

경기장에 모인 5만명의 관중은 크게 소리를 지르며 손흥민의 골에 환호했다. 말 그대로 열광의 도가니였다. 모두가 손흥민의 골에 크게 놀라며 믿기 어렵다는 표정을 지었다. 손흥민이 위풍당당한 세리머니를 마치자 손흥민의 응원가가 흘러나왔다.

선수들의 반응도 대단했다. 해리 케인과 델레 알리 등을 비롯한 모든 토트넘 선수들이 손흥민에게 다가가 함께 세리머니를 하며 축하했다. 경기 후에는 카메라가 손흥민을 집중적으로 따라다니며 이 경기 최고의 스타임을 증명했다.

 
경기후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의 환상적인 골을 보고 23년 전을 떠돌리며 "내 아들은 오늘 골이 나오기 전부터 손흥민을 손나우두(손흥민+호나우두)라고 불렀다. 오늘 손흥민은 손나우두였다"고 했다.

이어 그는 "1996년 바르셀로나에서 바비 롭슨 감독 옆에 앉아서 봤던 호나우두의 골이 떠오른다"며 "호나우두가 미드필드 뒤에서부터 돌파해 골을 넣은 것과 오늘 손흥민의 골이 닮았다. 놀라운 골이었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영국 현지 취재진의 반응도 뜨거웠다. 영국의 많은 기자들은 한국 취재진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손흥민의 골에 놀라움을 표했다. 한 기자는 “놀라운 골”이라며 손흥민이 멋진 골을 넣었다고 강조했다.

손흥민 골에 대한 반응은 온라인 상에서도 뜨거웠다. 잉글랜드 레전드 공격수인 개리 리네커는 “내 생각에는 올해의 골”이라며 손흥민의 골을 극찬했다. 이 외에도 영국을 비롯한 유럽의 주요 언론에서도 손흥민의 골을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더불어 아시아와 북중미, 남미, 아프리카 등 전 세계에서 손흥민의 환상적인 골을 보도하며 역사에 남을 만한 장면이었다고 강조했다.

한마디로 이날 손흥민은 '미친 질주!' "미친 골!' '미친 관중!'을 보여준 동시에 이날의 골은 자신의 인생골이되기에 충분했다.

한편 이날 골로 손흥민은 네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도 성공했다. 정규리그에서 5골 7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5골 2도움을 올려 10골 9도움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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