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승민(가운데)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변화와 혁신' 중앙당 발기인 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민호 기자]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 행동'(변혁)이 8일 창당 준비위원회 체제로 전환했다. '공정'과 '정의', '개혁적 중도보수'를 기치로 내건 변화와 혁신은 내년 1월 초 공식 창당한 뒤 수도권 민심부터 공략, 다가올 총선에서 승리하겠다는 포부를 내놨다.

이날 오전 11시께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변화와 혁신 중앙당 발기인 대회에는 발기인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신당 발기인에는 지난 4일 신당명 '변화와혁신'(가칭) 확정 직후 2113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창당준비위원장으로는 하태경 의원이 만장일치로 추대됐다.

하태경 위원장은 "유승민 대표가 언급한 죽음의 계곡의 마지막에 와있는 것 같다. 우리는 새로운 시대 열어가는 새로운 보수"라며 "대한민국 정치 때문에 이 나라가 망하고 있다. 탄핵에 집착하는 그런 세력으로는 대한민국 미래로 가지 못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올드 보수로는 문재인 정권을 제대로 심판하지 못한다. 올드 보수로는 총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며 "우리가 중심이 된 새로운 보수당이 새로운 보수를 재건하면 총선에서 필승한다"고 외쳤다.

이어 "의석수를 계산해보니 올드보수론 70~80석, 우리가 중심된 새로운 보수 야당으로는 150석을 넘는 제1당이 될 수 있다"며 "새 시대를 열고 총선에서 필승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유승민 "대구의 아들, 대구서 승리하겠다"

한편 이날 유승민 의원은 "광주의 딸 권은희 광주에서, 부산의 아들 하태경 부산에서, 대구의 아들 유승민 대구에서 승리하도록 하겠다"며 내년 4·15 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동구을에서 출마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이어 "내일이 이곳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 만 3년이 되는 날이다. 그날 이후 우리는 정말 가시밭길을 걸어왔다"며 "동지 여러분들과 가장 힘든 죽음의 계곡의 마지막 고비를 모두 살아서 건너갔으면 좋겠다.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변혁은 수도권의 마음부터 잡겠다. 수도권 젊은 분들 마음부터 잡겠다"며 "정병국, 이혜훈, 지상욱, 유의동, 오신환 의원, 이준석 전 최고위원까지 전부 수도권에서 활동하는 분들이고 민심을 누구보다 잘 안다. 이분들이 수도권에서 돌풍 일으키는데 앞장서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광주의 딸 권은희 의원은 광주에서, 부산의 아들 하태경 의원은 부산에서, 제일 어려운 대구의 아들 유승민은 대구에서 시작하겠다"며 "대구에는 우리공화당만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또 "플랫폼 자유와 공화가 지향하는 바와 변혁이 지향하는 바가 99.9% 똑같다고 본다"며 "작게 시작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더 커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변혁 전 대표인 유 의원은 이날 발기인 대회에서 변화와 혁신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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