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운영하는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기자가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가수 김건모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하기 위해 민원실로 향하고 있다.
[김승혜 기자]  가수 김건모(51)씨의 성추문이 결국 법정 공방으로 번지게 됐다. 김건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을 한 피해 접대부 여성 A씨가 9일 김씨를 검찰에 고소했다.

A씨를 대리해 고소장을 접수한 강용석 변호사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A씨를 대리해 고소장을 제출한다"며 "A씨는 김씨의 성폭행 사실 인정과 솔직한 사과를 원하고 있다"고 했다.

강 변호사와 함께 나온 김세의 전 MBC 기자는 ‘3년 전 사건을 왜 지금에 와서 문제제기를 하냐’는 질문에 "피해여성은 상당히 말도 안 되는 일을 당해서 최대한 잊어보려 했지만, 최근 들어 김씨가 각종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결혼소식까지 전했다"면서 "그 과정에서 김씨가 피해자를 성폭행한 시점에 입었던 배트맨 티셔츠를 입고 나오면서 더 큰 충격과 고통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당 여성 피해자 입장에서 본인을 성폭행한 사람이 언론에 계속 나오는 것을 도저히 (정신적으로) 버틸수 없어서 도움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강 변호사는 "피해자 본인이 갖고 있는 증거 등은 고소인 조사 시점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증거를 미리 공개하면 김씨 측에서 대응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 모든 증거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다음은 강용석 측의 김건모 고소 관련 공식입장 전문이다

유명가수 김건모(51)로부터 강간을 당했다는 피해자 김지영(여, 31 가명)씨는 김건모를 강간 혐의로 2019. 12. 9. 11:00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형사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임.

피해자 김씨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237-5 건물 지하에 소재한 아띠라는 룸싸롱의 접대부로 일했음.

2016. 8. 일자불상 오전 1:00경 위 아띠룸싸롱에 손님으로 온 김건모가 있던 9번 방에 입실하여 김건모를 처음 만나게 됨. 김건모의 옆에 앉아 김건모와 술을 함께 마심. 당시 김건모는 소주를 피해자는 양주를 마심. 그러다가 김건모는 피해자가 마음에 든다며 함께 있던 다른 접대부 7명을 모두 방에서 나가게 하고 웨이터에게 다른 사람은 절대 방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라고 시킴.

(중략)

피해자를 대리하여 고소장을 제출한 법무법인 넥스트로의 강용석 변호사는 “피해자가 룸싸롱의 접대부였다고 하더라도 룸싸롱에서 처음 만난 피해자가 계속 거부하는데도 불구하고 피해자의 의사에 반하여 강제로 성행위를 한 것은 강간죄가 성립한다 할 것이고 김건모는 강간후 피해자에게 아무런 대가도 지불하지 않았으므로 강간죄를 인정할 수 있는 증거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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